변화와 습관 형성에 필요한 지식 2%, 실천 98%
결심만 한다면 좋은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 안에는 똑똑하지만 걱정만 많은 기수(의식), 힘은 세지만 딴짓을 자주하는 코끼리(무의식)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길에는 수많은 유혹(환경)이 있습니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는 이유, 나쁜 습관에 쉽게 빠지는 이유입니다. 좋은 소식은? 심리학자들의 노고 덕분에 우리는 변화와 좋은 습관을 만드는 핵심을 10분만에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젠 결심만 하면 됩니다.) 좋은 습관은 평생의 동반자가 되니 실행이 잘되고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행동경제학자들이 두 시스템을 각각 행위자 Doer 와 계획자 Planner로 칭하기도 했다. 우리의 감성적 측면이 코끼리라면 우리의 이성적 측면은 거기에 올라탄 기수인 셈이다. <스위치>
참고로 습관과 행동을 연구한 여러 책에 나오는 개념을 연결해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행위자 - 코끼리 - 행동담당 - 시스템1 - 무의식
계획자 - 기수(Rider) - 계획담당 - 시스템2 - 의식
(시스템 1,2는 행동 경제학의 원전 '생각에 관한 생각'에 나옵니다.)
내 안에 행위자와 계획자가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습관의 핵심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계획하는 순간에는 다 될것 같은데, 막상 실천할 때는 하나도 실천이 안되는 것이죠. 물론 우리는 인생의 초반에 다 경험한 것입니다. 방학 시작할 때의 야심찬 계획과 개학때의 결과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사회에 나와서 중요한 일을 하면서 여전히 방학때의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리더에게는 사람들이 변화하고 긍정적인 습관을 만들도록 가이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리더 본인이 그렇게 살 수 있어야 하고, 다음 단계로 구성원들이 그렇게 될 수 있게 도와야 겠지요. 그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Direct the Rider),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Motivate the elephant), 지도를 구체화 하라 (Shape the path) <스위치>
사람들이 행동하게 하려면 목표가 단순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 행동이 일관될 수 있도록 감정적으로 즐거움, 보람, 만족등을 더 자주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변화 행동을 촉진하는 긍정적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개인, 영리 조직, 비영리 조직의 생생한 사례는 책 <스위치>에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개념을 좀 더 실천적으로 이어주는 <습관의 힘>을 볼까요? 습관을 만드는 구체적 방법은 다시 세가지로 압축됩니다.
양치질을 예로 들어보죠.
... 얼얼한 (시원한) 느낌이 치약의 효능을 더 좋게 해 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양치질을 한 후에는 그런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의 힘>
일단 해야할 일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신호탄'이 있어야 합니다. 스위치의 '환경'에 해당되는데요. 저는 휴대폰 설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휴대폰에 알람 기능을 잘 설정하면 좋은 신호 체계로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삼성폰인데 구글 캘린더, 리마인더라는 내장 앱과 노션의 위젯 등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반복 행동이 있은 후에는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행위 자체가 보상이 될 수도 있고, 행위 이후에 작더라도 즉각적인 보상을 해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홈트 운동은 '영화보기, 샤워'라는 두가지 보상이 있습니다. 운동하면서 영화를 보고 운동 끝나면 샤워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웬만하면 (오일남 할아버지?) 나쁜 습관에 끌려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천에 관해서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Atomic Habits)에서 힌트를 얻어올 수 있습니다. 사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코끼리가 행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수에게 아주 작고 단순한 미션을 제공하라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검증되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좋은 전략을 66일간 반복하면 습관화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소식은 습관이 초반에 잘 형성되기만 한다면 이후부터는 가끔 빼먹어도 제자리로 쉽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루틴을 깨는 외부 환경의 변화가 생기는데요. 습관이 이미 형성된 사람은 '회복탄력성'의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기수, 코끼리를 위한 각각의 전략을 좀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한창훈 (Peter Han) 피터의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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