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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창훈 Mar 21. 2022

퍼주다 성공하는 사람, 퍼주다 망하는 사람, 차이는?

Give and Take

이 세가지 유형 중에 누가 성공할까요?


누군가에게 주는 사람 = 기버(Giver)
받는만큼 주는 사람 = 매처(Matcher)
받기만 하는 사람 = 테이커(Taker) 


결론만 말하면 성공의 맨 꼭대기에도, 맨 바닥에도 '기버'가 존재합니다. 영업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실적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럼 심히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성공하는 기버와 가난한 기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책의 저자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수석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와튼스쿨의 '조직심리학 교수'지요. 간단히 말해 사람들이 무리지어 일하는 조직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에 관한 전문가입니다. 그런 사람이 연구하고 쓴 책이니 주목할만 하지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책 Give and Take에 붙어있는 카피인데요. 카피만 보면 오해하기 좋습니다. (한국어판에만 있더군요.) 앞서말한 것처럼 주는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게 책의 핵심이니까요. 또한 이 책은 어떻게 '주면서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담고 있습니다. 주위에 보면 너무 착하고, 법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있죠? 그런 사람중에 본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래 욕심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그런 삶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세상에는 착한 사람을 교묘하게 이용해 먹는 테이커 (Taker) 들이 있습니다. 기버는 테이커들에게 쉬운 타겟이 됩니다. 회사에서도 테이커들은 어렵고, 욕먹기 쉽고, 티나지 않은 일을 '착한 사람'에게 은근슬쩍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성과를 어필하기 좋은 일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베풀면서 착하게 살면 언젠가는 알아 줄거야'

혹여라도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적어도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과거에 저는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 착한 일이라는 것은 대부분 자기 만족에 그친다는 것을 한참후에 깨달았고.. 그 후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그 전에는 뼛속까지 테이커였던 적도 있습니다.)  



 

같은 기버, 다른 삶, 그 차이는? 


성공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이를 '성공 기버', 맨 바닥에 있는 가난한 이를 '호구 기버'라고 해보겠습니다. 둘의 차이를 단순화하면 이렇습니다. 


호구 기버 - 타인이익에 관심이 높고, 자기이익에 관심이 낮다.
성공 기버 - 타인이익, 자기이익 모두 관심 높다.


그러니까 성공하는 기버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자신도 제대로 돌볼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호구 기버가 빠지기 쉬운 세가지 함정을 보겠습니다.  


호구기버의 함정 = 과도한 신뢰, 과도한 공감, 과도한 소심

과도한 신뢰

상냥한 테이커를 사기꾼으로 인식할 줄 알아야 합니다. 테이커들은 뭔가 못된 사람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상냥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요즘 힘들다며 읍소하거나, '너 아니면 누가 도와주겠느냐'는 식으로 말합니다. 세상의 모두가 테이커는 아닙니다. 비중으로 치면 '매처'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테이커는 기버를 이용하려 듭니다. 그런 의도를 가진 사람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거리를 두는 지혜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공감 (감정이입)

테이커의 입장에 과도하게 감정이입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과하게 감정이입하다가 나를 과하게 희생하면서까지 그들을 돕게될 수 있습니다. 돕는 행위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내가 반복해서 손해보고 있다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테이커의 생각과 의도를 생각해서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과도한 소심

테이커에게 배려와 기회를 주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소심해서 상대의 요청을 무한정 들어주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도와주는 정도와 시간에 선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도하게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요청이라면 기한을 짧게 잡고 그런 상황과 관계를 끊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착하게 살고, 만나는 누구에게나 베풀며 평생을 살아 행복하다면 괜찮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베풀수록 가난해지고, 내 삶이 나빠진다면, 내 마음이 힘들어진다면 그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착하게 살았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삶이 지속된다면 혹시 내가 '호구 기버'가 아닌지 꼭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창훈 (Peter Han)   피터의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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