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 위치한 Stouffville로 향하는 404 North 하이웨이를 달리며 바라본 하늘은 이제 거의 푸른기는 다 사라지고 잔뜩 검은 구름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아침의 일기 예보는 분명 partly cloudy 였다. 내겐 partly sunny 로 들렸다. 해가 나오기도 할텐데 비는 절대로 내릴수 없어! 스토프빌로의 exit을 빠져나가면서 후두득 빗자락이 윈드쉴드에 떨어졌다. 급하게 고개를 들어 하늘을 살폈다. 저 북동쪽 끝자락엔 잔뜩낀 구름사이로 아직 푸른 하늘 한 조각이 남아 있었다. 그럼 그렇지! 하지만 FM 에서 흘러나오는 weather forecast 는 이제 완전히 rainy 로 바꼈다. 아니야.. 아니야.. 아직 저렇게 푸른 하늘이 남아 있는데.. 여긴 비가 내리지 않을거야! 차를 주차장으로 진입시키며 생각했다. 레인재킷을 급하게 챙겨 입은듯한 골퍼들이 낭패한 표정으로 골프백을 트렁크에 실고서 떠나는 모습들이 주차장 이곳 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제 이눔의 가을비는 추적 추적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곧 그칠거야.. 골프백을 내리며 올려다 본 하늘엔 푸른기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하늘은 온통 낮고 두터운 회색 구름으로 덮혔고 검은 구름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partly cloudy 라 했으니 곧 구름이 걷힐거야. 클럽 하우스의 젊은 백인 직원은 우천시 다음번에 칠수 있는 레인첵을 받겠냐고 물었다. 난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예보에 따르면 곧 구름이 걷히고 심지어 해가 다시 나올걸!! 클럽하우스 직원의 황당해 하는 눈길을 받으며 난 첫홀로 향했고 아무도 없는 필드에서 우린 다음 홀에선 비가 그칠거야.. 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거의 홍수가 나버린 골프장 18홀을 다 돌았다. 미친..
골프백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윈드재킷을 꺼내 입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내리는 가을비는 어쩔수 없이 날 흠뻑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