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hoto odyssey

전선위의 앵무새

동화적 아침@mumbai

by Peter Shin Toronto

오래되었지만 깨끗한 린넨이 깔려진 침대에서 삐걱거리는 용수철 소리와 함께 일어나 두 조각의 고색 창연한 나무 창문을 두 팔을 활짝 벌려 열어 젖혔을연두빛 새가 내 눈높이보다 조금 위에 앉아 그윽히 날 바라보고 있었다.

이 어여쁜 새의 이미지는 다소의 불안감이 함께 했던 이 낯선 나라에서의 첫 밤자리로부터 날 떨쳐나올 수 있게 했고 약간의 안도감과 희망감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했다. 징조나 전조등을 전혀 믿지 않는 나였음에도 저 구루 앵무새가 내게 전해주고 싶어하는 인도적 삶의 철학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공상가적 생각에 잠겨 보기까지 했다.

낯선 나라, 낯선 향기의 도시 뭄바이 콜라바에서 맞이했던 신기하고 동화적인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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