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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Jan 25. 2019

기계 산업 시절의 설치 예술

@Rideau River.Smiths Fall.ON

절대적 균형의 아름다운 기하학적 기계 설치물을 본다. 비록 지금은 이미 디지털을 훨씬 넘어선 인공지능의 압도적 힘이 모든 인간을 감시하며 통제하는 시대에 이미 돌입했음에 진저리 치며 살고 있긴 하지만 내가 저 진중한 기계 산업 시절의 끝 무렵을 운 좋게 지나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게 된다.

중력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음은 얼마나 우아한 것인가. 대지에 발을 딛고 걸어 다니며 살 수 있음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 more human way of travel. 캐나다 철도청의 모토 중 하나다. 우린 얼마나 많은 방식의 소위 '비인간적' 방식으로 여행하며, 생각하며, 소통하고 있을까.

리도 강 위의 저 철도 리프트가 올려지면 그 아래로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배들이 지나다녔을까.

이런 걸작을 남길 수 있었음에 당시의 설계 엔지니어들과 철골 구조물 제조 공장, 그리고 작업 인부들은 얼마나 벅찼을까..

수많은 추억이 있었다고 우린 옛날의 석탄 연료 시절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 그만큼보다 훨씬 더한 추억이 있었고 아직도 진행 중이라 해서 우린 가솔린이나 가스로만 돌아가는 사회에 머무를 수도 없다. 태동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반도체 디지털 천하 조차도 양자 확률적이고, biological 하며 big data driven, DNA manipulated 인공지능 세상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토록 거대한 paradigm transition 이 내 일생 동안 계속해서 진행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지만 간혹 접할수 있는 그 옛날의 낭만에 너무 감사한 마음일수 밖에 없다.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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