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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Oct 07. 2019

아틀란티스 유감

@around 오륙도.부산

지구상의 대륙들과 섬들은 얼마나 오랜동안 가라앉고 솟아오름을 반복해 오고 있을까.

거대한 지질학적 fluctuations 이 거듭되는 동안 그 시공을 끊임없이 메워 오고 있던 대기와 동식물군 역시 새로운 화학적 구성과 새로운 종의 탄생과 멸종, 그리고 안정화, 진화란 이름의 적응을 거쳐오고 있다. 그리고 이제 인간종 중 적응력이 뛰어났던 호모 사피엔스와 관련 잡종 인간류의 전무 후무한 연대기가 쓰여지고 있는데, 포식자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의 인간종은 그 생존 경쟁력이 너무나 뛰어나 지구 표면의 지질학적 경계를 변화시킴은 물론, 대기의 화학적 구성을 왜곡시키면서, 급기야 대양의 온도까지 급격히 올라가게 하고 있다. 지구상 단 한종의 단일 동물에 의해 이제 지구가 그 변화에 적응해야할 처지가 된것이다.

해저 화산쯤의 폭발로 쯔나미가 일어 아틀란티스란 도시 문명이 하루 아침에 수장되어 버렸다는 에피소드는 인간에 의해 지구가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관점에선 얼마나 동화적이고 낭만적인 인가.

가장 보잘것없는 육체에 가장 뛰어난 두뇌와 통찰력을 가졌던 호킹 박사가 서거전 외쳤던 말이 치매에 의한것은 아니었던것 같다.

.. 어떻하든 지구를 빨리 떠나라!

하지만 지구를 떠날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지구를 떠나 정착할 가능성이 있는 혹성이 있기나 하나? 혹 그러한 골디락 행성을 찾아 냈더라도 그곳에 지금의 인류를 정착시키기 위한 과학기술적 재정적 타당성, 그리고 전 지구적 공강대가 형성될수 있기나 할까? 그보다는 고갈되고 오염된 지구에 적응 가능한, 엄청 덜먹고 덜쓰고, 절대 거짓말 못하는 도덕감 100%로 hard-wired 된 인류를 만들어 내는게 오히려 현실적 아닌가?

호킹 박사의 충심어린 사자후가 이해가 가기는 하나 현실성이 제로 인지라 거의 치매적 유언으로만 남아 있을수 밖에 없다.


Can you guess how many more generations of us could be allowed by Mother Nature? Is reality just a point of view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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