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상아탑

Government Law College@Chennai

by Peter Shin Toronto

이른 아침, 첸나이의 마리나 해변을 가보기 위해 전철을 타고 시내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곳. 내가 알리가 만무한 곳이었다. 무슨 순례자라도 되는 듯, 목적지 없이 이리 저리 헤메며 기웃거리는 것이 내 여행 방식이다 보니 전혀 모르는 이곳, 지도 조차 가지고 오지 않은 이곳을 지금 부터 걸어보기 시작해야 되는 것이었다.

자신의 신들께 바칠 꽃을 사는 한 사나이가 있었다.

이 단단해 보이는 남자는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로 이방인인 날 잠시 뚫어져라 쳐다 봤는데 난 하마터면 이럴 뻔 했다.

.. 얼굴이 맑아 보이시네요. 혹시 도에 관심이? ㅋ

좌간, 날 쳐다보거나 말거나 난 대놓고 셔터를 눌렀었다.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내가 점점 뻔뻔해 지고 있는 거였다. 초거대 도시 첸나이의 외딴 이곳, 사방천지에 인도인 아닌 인간이라곤 나 밖에 없었다.

인도의 수많은 신들중 풍요의 神 코끼리 가네쉬를 닮은 넉넉한 아주머니가 사람좋은 미소를 띠우며 옆 좌판에서 꽃을 한 잎 한 잎 꿰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며 두리번 거리는 내 모습이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배가 좀 나오긴 했지만 정중한 몸짓으로 서있던 교통 경찰 아저씨는 그리 많지 않은 교통량이었지만, 양 쪽을 모두 막고 날 건너게 했는데, 외국인한테는 매우 친절한 듯 했다.

인도의 상징색 중 하나인 붉은 황토색 벽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이 있었다. 도데체 무슨 건물이기에.. 하며 들어섰는데..

평소 역마살 적 여행 運 이 따라주는 나였던지라

이번에도 아무 생각없이 그저 색이 이뻐 들어간 이곳도 역시 한번 들어와 봐야 되는 곳이었다.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