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만들기 미션

나 홀로@riverside golf

by Peter Shin Toronto

한국에 다시 올 때는 골프 근육을 제대로 키워 오겠다고 부친께 다짐을 했건만 골프는 역시 쉽지 않다. ㅎ

20도 내외의 오늘 날씨는 더할 수 없이 좋았지만 앞으로 몇 주 정도 후면 눈이 내리기 시작할 것이고 반년이 지나서야 녹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4개월여의 골프를 위해 시즌권을 구입하는 건 좀 우스운 곳이 내가 사는 이곳이다.

보통 때는 스코어에 관계없이 그저 바람 쐬기 위해 골프를 하지만 오늘은 스코어 시트와 연필을 챙겼다. 부친과의 가족 골프 라운딩에서 체면을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 타수를 줄여야 하기에 한 홀 한 홀 정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이었던 것이다. ㅋ

이곳 리버사이드 골프클럽은 내집에서 차로 2분 정도 거리 밖에 안된다.

타운에서 운영하는 이곳 9홀 클럽은 그저 flat 한 지형이라 연습 라운딩엔 최고다. 캐나다 시골 골프장 어디나 그렇지만 사람들이 붐비질 않으니 필요한 만큼 볼을 치면서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다.


이 정도 성적으로는 삼부자 골프에서 꼴찌는 따놓은 당상이니 어쩌지.. 더욱 열심히 연습하자!! ㅎ





다음날 오전 또 나왔다.

드라이버는 내가 원하는 거리와 방향이 확보되어 가는데 숏 아이언은 영 아니다. 특히 높이 띄우는 로빙 웨지와 3번 우드는 이제껏 별로 사용하지 않아 엉망이다.

내일 아침 또 나가야지! 부단한 연습 말고 뭐 다른 방법이 없다.. ㅎ




또 다음날 월요일 아침 7시 반 tee off. 삼일 연속 출전. 이른 아침이라 맥주 대신 커피를 마셨더니 성적이 급격히 좋아짐. 근육 만들기보단 맥주 안 마시면 될 것 같음. ㅋ

클럽엔 내가 첫 손님이었고 이후에도 아무도 없어 골프장 전체를 나 혼자 썼다. 그린에 내려앉은 아침 이슬을 닦아 주려 관리 요원이 부지런히 카트를 몰며 내 앞홀 그린을 정리해 나갔지만 내가 플레이를 빠르게 하며 지나는 바람에 대부분의 그린에서는 아침 이슬 위로 퍼팅을 할수 밖에 없었다.

여긴 벌써 가을이다.

12110-1110 오늘 성적이다. 버디 하나, 파 두 개, 더블보기 하나, 보기 다섯.. 휴 아직 갈길이 멀다. 이달 말 클럽이 시즌을 마감할 때까지 매일 아침 나오기로 했다. 그럼 11월 중순 한국 방문때는 어느 정도 골프 근육이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 hopefully.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