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게 연습 중

all day golfing@madge lake golf

by Peter Shin Toronto

무제한 온종일 골프, 카트 포함 40불! 아마도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캐나다 정도의 나라에서나 가능한 프로모션 일것이다. 11월 한국 방문전에 가능한 많은 연습을 해야하는 나로서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offer는 없었다.

2시에 라운딩을 시작해 5시 45분 까지 28홀을 돌았으니 연습은 꽤했다.

토론토 시절엔 18홀을 백을 메고 돌아도 거뜬했었는데 이젠 카트를 타고도 겨우 28홀을 돌았는데 다리가 뻐근해옴을 느낀다. 세월이라니..

오늘도 역시 9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스윙에 대한 안정감은 조금씩 살아 나는듯 하다.

오늘의 기온은 21도. 라운딩 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 중원의 가을색은 소박하기만 하다. 동부의 온타리오나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가을은 한국과 비슷한 온갖 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가지만 겨울이 혹독하고 긴 이곳의 수종은 전나무나 자작나무로만 거의 이루어져 붉은색 보다는 노란색이 주를 이룬다.

11월 중순 한국을 방문해 부친을 모시고 라운딩을 할 CC는 한려수도 국립공원의 바로 옆에 있는 섬에 조성되어 있다. 섬의 해안선을 따라 절경을 이루는 코스인데 내가 공을 제대로 못치는 핑계 하나가 늘것이다. 주변이 너무 아름다워서..

난 이런 그림자 놀이가 왜이리 재미난지. 난 역시 아재다. 할밴가??

드라이버는 아직 나가지만 어프로치와 퍼팅이 안되니 도저히 타수를 줄일수가 없다. 피칭 웨지와 퍼터가 괴물처럼 여겨진다는..

We have still a long way to go.. 우리의 인생은 아직도 먼길이다.

떨어진 하나의 잎새 조차 어찌 저리 정교한 생명의 모세관들로 가득한지..

어미와 새끼 사슴 두마리가 티 박스 앞에서 풀뜯기에 여념이 없었다.

티를 세우고 드라이버를 휘둘러 큰 소음이 발생했음에도 녀석들은 꿈쩍도 안했는데 내가 카트를 몰고 녀석들에게 다가가고서야 숲으로 사라졌다.


See you tomorrow.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