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yellow ribbon

@westview golf.aurora

by Peter Shin Toronto

비가 뿌리는 서늘한 날씨 속에 시작된 오늘의 라운딩이었다. 햇살은 고작 몇 조각 얼굴을 내밀었을 뿐이고 거대한 흰 구름과 검은 구름이 마치 고속 필름 돌아가듯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가운데 스웨터를 두겹을 입고 윈드 재킷을 걸쳐도 세찬 바람때문에 한기가 들었다. 오늘 라운딩의 타이틀은 폭풍의 언덕! 이 어수선한 필드에서 잠시 가슴이 따뜻해진 곳이 있었으니, 노란 리본이 매어진 고목이었다. 난 마음속으로라도 노란 리본을 달고 누구를 기다려 본 적이 있었던가. 내게로의 응답이 없으면 바로 돌아서 버려, 리본을 달아볼 필요 조차 없었던 것이나 아닌지. 나를 기다리며 달려 있었을 그 리본들을 못 본채 무시하며 잊어버리길 또 얼마나 했을까. 기다림, 바램, 오랜 동안의 정성, 희망..이러한 순하고 깊은것들, 부드럽지만 완고한 가치, 성실하고 절절한 가치.. 노란 리본이 달린 고목을 지나치며 많은 생각이 스쳤다.


Be good g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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