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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Jul 05. 2020

불꽃놀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

from the distance no matter what

BC.. Before Covid

해는 이미 저편으로 다 넘어가고 하나 둘.. 별들이 초롱이기 시작하는 밤, 아름다운 호수 비치 주변으로 마을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고 9시 반 타운 관계자의 간단한 멘트와 함께 여름 밤의 불꽃 놀이가 시작되었었다.

네이비 블루 깊고 깊은 하늘에 은하수가 뿌려지기 시작하고 어깨를 부딪히며 촘촘히 비치에 모여 않은 작은 마을 수백여명 인간들의 설렘이 준비되면 불꽃 놀이는 자랑스럽게 시작되곤 했었다.

AC.. after coro나

올해 레이크 사이드에서의 불꽃놀이는 취소되고 우리가 사는 타운의 너른 야구장 주변에서만 진행되었다.

내 호텔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에 짐의 집 뒷마당에서 두 가족이 모여 함께 firework 을 보기로 했다.

캐나다 데이 불꽃놀이를 기다리며 우린 장작 타는 냄새와 소리에 멍때리기 삼매경에 빠졌다.

올해의 불꽃놀이는 자신들의 차안에서만 보거나 이렇게 멀찌감치 집에서 보는 것만 허용되었다.

우리 두 가족은 내가 가져온 투스카니산 끼안티 두병을 마시며 조용히 불꽃 놀이를 감상했다.

코로나 시대로 접어 들며 사교적 음료의 전형인 와인은 급격한 매출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 집에 틀어박혀 마시는 독주나 맥주는 수요의 증가가 엄청나다. 코ro나 시대의 자화상이다.

생각하기에 존재하는 우리 인간이지만 이제는 생각들이 너무 많아져 그것을 내려 놓아야만 겨우 잠시의 치유 모드로 들어간다.

세일 하기에 샀다는 짐의 이 포터블 fire place가 난 무척 맘에 들었다.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이 목에 둘렀음직한 장식의 패턴을 닮아서?


우린 새로운 노멀에 익숙해질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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