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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Jul 07. 2020

길 위에서

@don valley parkway.toronto

토론토 시절, 좀 위험하긴 지만 난 운전을 하면서 사진 찍는걸 좋아 했다. 특히 출퇴근길의 하이웨이에 비가 내려 반짝이면 조수석에 놓여진 그 무거운 dslr 카메라를 어김없이 집어 들곤 했다.

ISO 넘버를 최대로 하면서 셔터 스피드는 가능한 빠르게 하고서는, 좀 coarse 한 이미지 이지만 비내리는 밤의 도시 고속도로의 정취를 담아보곤 했다.

스냅 샷들을 통한 그저 내 인생의 chronological record 였다. 나 말고는 아무도 관심없는 연대기인 거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집으로 빠져 나가는 exit 으로 들어서곤 했다.

비오지 않는 어떤 밤.

달밝은 어느 밤.

또 다른 어느 밤.


DVP Don Valley Parkway 의 밤 드라이브가 가끔 그립다. 한창 40대 였던 내가 그리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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