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shin Jan 02. 2021

at the restaurant

tappo@ distillery district

혼밥을 하면 그 식당의 구석구석이 오롯이 보이고 음식의 식감이나 맛, 그리고 소스의 ingredients 의 면면을 제데로 떠올릴수 있다. 더구나 맥주의 맛은 누구의 방해도없이 온몸으로 느껴볼수 있다.

한적한 레스토랑에 혼자 앉아 식사를 하는 건 캐나다에선 새삼스럽지 않다. 요즘은 한국도 혼밥, 혼술이 이상할게 없다는데, 난 왁자지껄한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면 곱배기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식초를 뿌린 노란무와 춘장에 찍어먹는 생양파와 함께 말이지. 코로나 직전 두달 간격의 세번의 한국 방문에선 짜장면를 먹을 겨를이 없었다. 다음 방문에선 꼭 먹어 봐야지! 했는데 코로나가 모든걸 망쳐 놓았고 상황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작년에 끊어 논 항공 티켓은 올해로 이월 되었겠지? Hopefully..

음식은 세월이고 추억이다.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란차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다. 그녀의 목소리가 함께하는 오펜바흐의 뱃노래는 정말 좋다. 자연스런 모습의 리허설이라 더욱 좋다. 레스토랑에 이렇게 홀로 앉아 떠올려보기에 딱 좋다.

캐나다의 이탤리언 레스토랑이 아닌 이태리의 어느 작은 마을에선 정말 이럴수도. 그러고도 남을 이탤리언!

매거진의 이전글 대륙의 향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