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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Feb 17. 2021

캐나다군 LAV 6

Toronto@the motor show

캐나다는 육해공군 공히 별 볼일이 없는데, 미국의 핵 우산 아래 강력한 군대 보유에 대한 필요성이 이제껏 크게 대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육군의 상징인 탱크는 독일에서 중고 레오파드를 사오거나 렌트해서 쓰고 있고, 총병력은 정규군, 예비군 해서 10만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국방비는 GDP의 1.3% 정도를 할당해 한국의 1/3 ~ 1/2 정도는 배정한다. 북극이 녹아 내리며 극지 개발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커지면서 러시아가 슬금 슬금 영역을 넓혀오고 있어 캐나다도 나름 군사적 대응 태세에 고심하고는 있다.

캐나다는 군의 무기 수요가 경제 규모적으로 일천해 자체 생산 무기는 거의 없다. 수년전 새로운 전함을 자체 개발, 생산하려 시도했는데 그 천문학적 비용과 더딘 건조 기간에 포기한적도 있다. 좌간, 캐나다 보병의 발인 경장갑차 LAV6 가 토론토 모터쇼에 전시되어 있어 반가웠다.

제네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LAV(light armored vehicle) 는 캐나다 육군이 보유한 유일한 전투 장갑차다.

한국군의 다양한 신구형 장갑차량들에 비해 단촐하고 허전하긴 한데, 방호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8륜 LAV의 멋진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민간 차량에 비해 군용 차량의 디자인 컨셉은 아주 다를 것이다. 강력한 화력과 함께하는 제반 성능은 물론 극대화된 생존성이 주 디자인 요소 일텐데 세계 대전과 곳곳의 국지전을 거치며 소위 과부 제조기 라는 오명을 쓴 전차나 장갑차들이 많았다. 물론 그것은 디자인 엔지니어링을 훨씬 넘어 한 국가의 역량, 기술, 국방 철학, 그리고 병사라는 개개 인간에 대한 존중 등등이 고려 되면서 무기 체계가 개발되어 온다.

막강하기만 할것 같은 이러한 군용 차량을 보는것은 든든한 심정과 함께 처연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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