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요일, 광풍이 몰아친 날이었다. 오전 부터 불었고 늦은 밤까지 계속 불어댄다는예보다. 하지만 비를 동반하지 않은 마른 태풍이다.
오.. 이런 날은 골프클럽에 인간들이 하나도 없을거야. 미치지 않고서는 이런 태풍속에 운동을 할리 없잖아.
예상대로 클럽하우스 주차장엔 차들이 평소보다 훨씬 적었다. 그렇지만 나같은 생각으로 나온 소위 '미친 골퍼'들이 생각보다는 많았다.
요즘 볼이 우측으로 날라가는 push shot 함정에 빠져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오늘 그 교정 효과를 살펴볼 예정이었다.
- 그립(grip)시 오른손을 반시계 방향으로 닫아라.
- 클럽 페이스를 닫은(close) 상태로 준비하라.
- 백 스윙때 역시 닫은 클럽 페이스를 유지하라.
- 허리가 돌기전 손이 먼저 내려와라.
- 백스윙에서 임팩트까지 왼팔을 겨드랑이를 붙여라.
- 티를 살짝 높혀라.
거의 draw shot 과 유사할 정도의 tip 들을 머리속에 그리며 드라이버 샷을 시도 했더니..
짜잔!! 완전 페어웨이 가운데로만 날라 가는게 아닌가. 대박!! 롱홀의 드라이버 샷에서 볼은 대부분 fairway 중앙으로 날랐고 두홀에선 심지어 왼쪽으로 날아갔다.
기분이 무자게 좋았고 불어대는 바람은 내 온몸을 감싸는 포근한 모포처럼 느껴졌다. 사실 공이 잘 맞으면 포근했고 실수하면 마구 추웠다는.
그래도 아이언 샷은 still 다소 우측으로 향했다. ㅠㅠ
뜨겁게 달궈진 대륙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아무도 막을수 없다. 그러다 종종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모든걸 하늘로 띄워 버리기도 한다. 대륙에 바람이 제데로 불면 정말 무섭다. 오즈의 마법사에서의 토네이도는 캔사스를 배경으로 했는데, 이곳 사스카추완 주는 캔사스, 네브라스카, 다코다 주등과 더불어 북미 대륙의 엄청난 대평원, 대초원 지대 the Prairie 의 중심을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