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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Jul 22. 2021

 박물관 속으로

 high noon @ ROM.Toronto

십수년만에 다시 돌아본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 (ROM / Royal Ontario Museum) 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박물관은 내게 우아한 역사 카페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오래될수록 값을 더 쳐주는 박물관의 파라다임 속으로 기꺼히 빨려들여가 본다.

완벽한 고증을 거쳤을 실측 브롱키오 사우루스의 어마어마한 골격에 어여쁜 핑크 자줏빛을 투사할수 있는 공간은 박물관 뿐이다. cool!!

수십억년전에 살았던 10 미터가 넘는 거대한 돗돔, 혹은 수퍼 빅 다금바리는 여전히 ROM의 선사시대 섹션을 빛내주고 있었다.

부처의 제자 아난다의 화사한 온화함에 나도 행복해졌다.

경비행기만한 수퍼 빅 거북이 역시 그 태고적 바다속을 유영하고 있었고

인기 최고의 수퍼 쿨 T-Rex 는 여전히 육상 공룡의 제왕 이었다.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거대한 날개짓 혹은 높은 창공에서의 기류를 이용해 이동해야 했던 익룡들에 비해 같은 3차원 공간의 자유도를 갖지만 훨씬 우아한 유영, 혹은 stealthy navigation 조차 가능했을 바닷속 공룡들은 그 존재감이 더욱 무시무시 했을듯.

디오니소스.. 잘생겼다.

 

 By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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