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잠시 방문할때는 덕수궁은 내게 방문 우선순위가 낮아 잘 오질 않았었다. 어느 왕족의 사가로 쓰였던터라 궁궐로서의 면모가 약했고, 대한제국의 비극적 결말을 고스란히 가진 공간이기도 했고, 고딕 양식의 미술관과 근대적 풍모의 연회장등 고건축물을 보며 옛날 상상하기를 즐기는 내게 좀 부족하다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시간적 여유가 많은 상태에서 별 기대없이 찾은 덕수궁의 곳곳은 봄처럼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Actually the place did beat my expectations. 각 분야의 예술가들과 학자들의 애정어린 재해석, 재조명을 통해 떠올리기 불편했던 아픈역사의 공간이 새롭고, 희망적으로, 또 미학적으로 되살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덕수궁내 여러 전과 각 내부에서 펼쳐진 향연은 이번 프로젝트 기간이 끝나더라도 이곳을 찾았던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서 계속 자라나고 피어날듯. I hope that Deoksoo palace would be repositioned as the most favored place to visit to all of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