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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Jul 10. 2024

on a rainy day

self-gaslighted by sentimentalism @ work

비가 많이 내리는 이른 아침 출근길의 센티멘탈리즘은 makes me bipolorized. 떤 비 오는 날은 우울, 어떤 비 오는 날은 괜한 달콤함. 오늘 같은 날은 두 상태가 oscillate.. 별 이유도 없이. No reason might be a good reason.. isn't it?


두 영화가 떠올랐다.


젤소미나와 잠빠노의 길 위에서의 삶, La Strada. 전쟁으로 폐허가 된 패전국의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었던 당시의 이탈리아. 이별이 싫은 젤소미나에게 수녀님이 말한다. 어디든 오래 머무르면 정이 들기 때문에 우리 수도자들은 자꾸 떠나야만 하는 거요. 달랑 두 명의 유랑 차력쇼단의 음악 담당이자 짐승 잠빠노의 파트너인 젤소미나는 큰 눈을 깜박인다. 매일 떠나기만 하는 우리도 그리 나쁜 삶은 아닐 거야.. 시의 이태리 정부는 모든 국민들의 귀에 그렇게 속삭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좀 굶어도, 좀 헐벗어도, 좀 떠돌아다녀도 괜찮아요~~


Italy in 1954.

La Strada



On the other side of the world in America,  1952


전쟁의 포화 소리라곤 고작 태평양 한가운데의 작은 섬 하와이에서만 들렸던 신대륙의 자본주의 낙원 미국. 탭댄스의 명수 진 켈리 감독, 주연의 Singing in the Rain. 승전국 연합의 유일한 진정한 승자 미국의 뉴욕쯤 되는 어느 거리에서 인생이 즐거워 미치겠다는 듯 춤추고 노래한다. 입이 헐 정도의 달콤한 삶을 던 그들만의 영화였다. I am happy again..


이차대전 후 미국은 Pax Americana의 기치 아래 어마 어마한 원조 패키지를 폐허가 된 유럽에 뿌렸다. 달러 뭉치들은 마치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미 공정부대 낙하산 병들처럼 유럽의 곳곳에 수없이 내려앉았다.


한국전 이후 피폐했던 한국 역시 성조기와 악수하는 모양으로 큼지막한 인쇄된 마분지 포장 원조품을 어마어마하게 받았다. 그래서 내가 시골 국민학교에 다닐 적엔 그렇게 원조받은 옥수수로 구워낸 머리통 만한 옥수수 빵 하나와 돌같이 굳어진 분유 한 덩어리를 점심 식사로 매일 받아먹었다. 학교 뒷마당 빵굼터에서 만들어낸 거칠게 갈아낸 옥수수 granule이 포실 포실 갈라져 나오는 뜨끈뜨끈한 샛노란 옥수수빵이 어찌나 맛있던지.. that was my very first taste of America.


두 영화를 떠올리니 치고 들어오는 영화. God Father. 미국의 원조금이고 뭐고 local landlords 들에게 핍박당하고 심지어 죽임까지 당하던 민초 시실리안들이 뉴욕에 도착하기 시작한 거다. Buona Sera.. 경찰 뭐하러 찾아나, 그래서 뭘 해결할수 있었? 내가 뒤를 봐주지. 제부터  대부라 부르게.


* 물론 영화 '대부' 는 내가 이글에서 맥락상 잠깐 이용하는 이 대사 부분(내 기억에 의존)을 훨씬 뛰어넘는 위대한 영화다.


Still rainy ou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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