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sked for an ice-cold beer and did let them know how to make can of beer ice-cold while drinking. A bucket of ice to chill, that was it.
좌파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자본주의 맛 Chardonnay, 화성 같은 지질에서 태어나는 그윽하면서도 산뜻한 호주산 Pinot Grigio, 혹은 달콤하고 화려한 이태리산 Moscato, 아님 이젠 중국화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왕년의 보르도 Sauvignon blanc과 같은 와이트 와인의 매혹과 더불어, 차갑게 적당한 두께의 거품과 함께하는 아사히의 맛 역시.. 일품이다. 그리고 이렇게 겨우 맥주 한캔에 손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성을 다하는 business owner 혹은 server가 있어 너무 감사하고 신난다.
Joe Six-Pack 이란 말이 있다. 퇴근길 liquor store에 들러 plastic rings에 묶인 여섯 개 캔을 사들고 달랑달랑 집으로 향하는 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Joe Six-Pack은 육체노동으로 고단했던 하루를 여섯 개 캔 맥주와 함께 TV를 보며 풀며 같은 일상의 내일을 반복한다. 내가 사스카추완에서 호텔과 리쿼 스토어를 운영할 때 조 식스-팩들인 많은 고객이자 친구들이 있었다. 우린 Six-Pack Joe라고 불렀다.
한 달 전쯤 온타리오의 주류유통공사인 LCBO(Liquor Control Board of Ontario)의 노동자들이 처우개선과 급여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는 바람에 퇴근 후 집에서 마시는 시원한 아사히 한 캔이 아쉬웠었다. 2주 만에 파업을 풀어 다시 주류를 살 수 있었고, 혹시나 또 파업을 하면 어떡하나 해서 이탤리안 모스카토 한병, 캘리포니아 샤도네이 한병, 이탤리안 끼안띠 한병, 그리고 아사히 8캔을 사놨다. 집에서 자주 해 먹는 해산물 파스타에 쓰는 피노 그리지오는 깜박하고 못 샀다. 파스타 해 먹을 때 와이트 와인을 넣는 것과 안 넣는 것은 맛에서 천지차이가 난다.
좌간 내 경우, 500ml 여덟 캔은 2주 내로 다 마시는 것 같다. 캐나다는 주류판매 방식이 주마다 다르다. 내가 사는 온타리오는 주정부가 운영하는 LCBO에서만 술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맥주나 와인은 곧 모든 편의점으로까지 확대가 된다. 수백 불이 넘는 와인이나 샴페인들도 있지만 기념일등의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와인은 $20 미만의 가격으로 전 세계의 웬만한 와인은 다 마시며 산다. 그 토양, 그 햇빛, 그 바람과 하늘 아래서 자라나고 수확된 그 알알이 포도들의 풍미를 내 맘대로 상상하며 마신다. no risk의 소확행에 취하며 산다. 가끔은 high risk를 즐기며 스카치와 코냑에 취하던 분홍빛 시절, la vie en riose가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 난 내 시기를 잘 거쳐가고 있다고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