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아침 아내는 늦잠을 즐기다 깜박하고 지갑을 가져오질 않았다. omg.. 집에서 하이웨이로 거의 한 시간 동안 시속 120의 속도로 달려왔는데 지갑이 없다니.. shoot! 이곳 골프장은 농장이었던 곳의 반 정도를 골프 클럽으로 개조한 재미있는 곳이고 family business로 운영되는 곳인데, credit card를 받지 않는 소박한(?) 곳이었다. 하지만 마침 현금 60불이 있었고 두 사람이 18홀 플레이에 75불 정도밖에 되질 않아 사정 얘기를 한 후, 차액은 다음에 올 때 주기로 하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어쨌든 여긴 지난 금요일에 왔었으니 이틀 만에 또 온 것이었다. 다음 주 한국에서 가족 골프가 있을 예정이라 태평양을 건너기 전 가능한 연습을 많이 하고 가야 하기 때문에.. ㅎ
근데 싸긴 정말 싼 거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한 시간여 정도가 걸리는 반경 내에 위치한 수많은 골프장들에서 전동 카트를 빌리면서 게임을 할 경우 일인당 120 불 정도는 지불해야 하는데, 이곳은 아내가 친구들과 운동을 하며 알아낸 특별히 저렴한 곳이었고, 파 3 홀들이 많아 숏 아이언 연습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그리고 오늘과 같이 돈이 모자라는 상황이 벌어져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 창피하긴 하지만 그저 흐뭇할 따름이다. Appreciated, Terry!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