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열기 어슴푸레 식을 무렵
차려보는 따듯한 저녁 한끼
밥상 다리 곧게 펴고
쌓인 먼지 훔쳐 내고
흰 쌀밥 한 공기
말간 무국 한 그릇
반쯤 그슬린 고등어 한 마리
둥근 상 위 가지런히 올려놓고
담색 보자기 곱게 덮어둔다
붉은 저녁 놀 낮게 잦아들 때까지
성스럽고 큐트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