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서 새로운 세포는 주파수 대응 조직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인체는 새로운 세포를 원하지 않고 우리는 기존 세포들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싶어 한다. 안정성을 유지하고 제한된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자연선택은 수리보다는 내구성과 일관성의 편을 들었고, 포유류는 억제 유전자를 발달시켜 귓속을 어지럽힐 수 있는 새로운 털세포가 형성되지 않도록 막았다.
-<볼륨을 낮춰라>, p. 295
The first step toward change is awareness.
The second step is acceptance.
변화를 향한 첫 단계는 인식이다.
두 번째는 인정이다.
_Nathaniel Branden
주변에 청력상실에 대해 무감각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그들의 청력을 혹사시켜가면서 청각장애인이 되어서야 분노와 좌절감을 느낀다. 내가 가장 일하기 힘든 고객들이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현실을 수용하지 못해서 수화를 배우기 싫어하고 수치감 때문에 보청기와 인공와우 쓰는 일에 거부감을 느낀다. 더 심한 경우, 그들은 심한 사회적 고립감을 느껴서 우울증이 심해지고 홈리스가 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과 대조적으로 현실을 수용하고 해결책을 찾는 고객을 만나면 직업적으로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메타인지가 높기 때문에 자신이 뭘 필요하는지 알고 조언가의 도움을 거부하지 않는다.
-씽큐ON 8기, 육순명 님의 <볼륨을 높여라> 서평 중
우리 학교에는 수화와 말을
모두 유창하게 할 줄 아는 아이도 있고 없는 아이도 있지요.
모든 아이가 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각각의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쉽게 짐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둘을 모두 제공하는 것을 학교의 철학으로 삼지요.
수화를 배우지 않더라도, 우리는 마서즈빈야드 청각 장애인 공동체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장애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개 무지에서 비롯된 문화적 개념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주요한 면에서 그들의 세계는 대다수가 듣지만 듣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우리의 세계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주요한 차이는 그들이 우리 대부분은 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했다는 점이다. 기술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차이를 메우도록 돕는다 해도, 우리에게는 인내와 공감, 이해심 또한 필요하다.
-<볼륨을 낮춰라>, p.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