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왜 우셨어요?"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프거나 허약하거나 죽어간다 해도 두렵지 않다. 때로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평안한 죽음을 보면서 위로도 받는다. 하지만 내 호기심은 죽음이 임박하지 않은 여유로운 순간에 느끼는 호기심일 뿐이다. 나는 진심으로 계속, 계속, 계속 살고 싶다. 나의 임종 장면을 상상할 순 있지만, 언젠가 진짜로 죽을 거라는 사실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당신은? 당신도 물론 죽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흠, 내가 죽는 건 별로 믿기지 않는다. 이 무슨 자가당착에 빠진 소리란 말인가! 하지만 다들 그렇지 않나? 주변 사람이 떠난다고 상상하는 것도 힘든데 자기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상상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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