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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사 Jul 14. 2019

독서모임을 하면서 내가 배운 두 가지.

일단 하면, 무조건 좋다. 함께하면 더 좋다!

3개월 간의 씽큐베이션 1기 일정이 끝났다. 마지막 모임을 하고는 그 여운이 일주일이 넘게 남았던 것 같다. 씽큐베이션을 간단히 소개하면 '1주, 1독, 1서평을 목표로 하는 무료독서모임'이다. 1주일에 책 한 권을 읽기도 힘든데 서평까지 써야 하니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빡센 독서모임에 1058명이 지원해주셨다. 약 90분이 정원이었으니 10대 1의 경쟁률이었다.


우리 그룹은 176명이 지원해 주셨다. 약 17:1.. ㄷㄷ


나는 이 엄청난 독서모임에 그룹장이 되었다. 우리 회사가 운영하는 것이고 팀장으로서 빠질 수 없었다. 이 모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했는데, 나는 독서모임 경험도 없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에 글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지도 꽤 되었다. 독서 모임 운영 자체는 체인지그라운드 회의 진행하는 것처럼 하면 될 것 같아 큰 걱정은 안 했지만, 1주 1독 1서평은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었다. 그것도 서평을 '잘'(그래도 팀장이니깐) 써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우리 그룹원들은 이런 내 마음을 알았을까? ㅎㅎ)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무조건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공존했다... 이런 떨림으로 시작한 독서모임이 3개월 뒤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그룹 12명은 12주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서평을 100% 완성했다.


*용마님이 정리해주신 그룹원들의 144개(12*12)의 서평 링크 정리
https://workflowy.com/s/86b49743952a/Wzl9R8lbI3hMoA14

*씽큐베이션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thincubation


당연히 쉽지 않았다. 멤버를 선발할 때 (어쨌든 17명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으니) 기존에 작성했던 서평을 통해 얼마나 꾸준히 썼고 글을 어떻게 쓰는지 확인하긴 했지만, 사실 이 과정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원래 글을 잘 쓰거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12명 중 글을 정기적으로 써 오신 분들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씽큐베이션에 지원하기 위해 처음 서평을 쓰신 분들도 몇 분 있었다. 원래 글쓰기 근육이 형성이 안되어 있었던 데다 (나 포함) 시간이 여유로운 것도 아니었다. 모임 중간에 두 분이나 조부모 상을 치렀고, 아픈 분도 있었고, 어린아이가 있는 엄마 아빠도 있었으며, 중간고사를 치르는 대학생과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있었다. 안 쓸 수 있었던 핑계는 넘쳤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왜 타협하지 않고 매주 치열하게 서평을 썼을까?


1. 외적 동기 : 초기 공동의 목표 설정


첫 모임에서 그룹장으로서의 나의 목표를 공유했다. 우리 그룹은 서평 100%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대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독서모임이 무료로 운영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무료는 아니었다. (공간 대여 비용+ 인테리어 비용+ 운영의 직간접적 비용+그룹장 및 대교 직원 분들의 고민/애정/노력 포함) 그리고 간절했으나 탈락한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었다. 1주 1서평 및 토론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지원한 이상 열심히 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


씽큐베이션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고민의 시간과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씽큐베이션은 운영상 서평을 4번 결석하면 자동 퇴출된다는 원칙을 세웠는데, 나는 우리 그룹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한 번의 결석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너무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경써서 말씀드렸는데, 나의 한 마디는 생각보다 그룹원들에게 인상이 강했던 것 같다. 서평 마감이 다가오면 꿈속에서도 팀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그룹원도 있었다. ㅋㅋㅋ 사실 100퍼센트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사실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말씀드렸었다.



 솔직히 이 목표는 나를 위한 목표였다. 그룹장이 그룹원들에게 빠지면 안 된다고 하는 말은 내가 빠지게 되는 순간, 신뢰가 깨진다는 말이다. 나의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배수진이었다. 덕분에 나는 결석뿐 아니라 마감시간도 철저히 지킬 수 있었다. 이 공동 목표는 추가적인 장점도 있었다. 한 사람이 빠지면 그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그룹원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이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소중했다.


6주 차, 딱 중간을 지나가던 시점에 도연님이 모두들 수고했다며 상장을 만들어 선물했다.


2. 내적 동기 : 성장하는 즐거움


아무리 외적 동기가 강하더라도 요즘 세상에 내가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 어차피 마주칠 일도 없는 사람들인데 서평이 정말 쓰기 싫고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무료 봉사한다고 느꼈다면 잠적해버리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토록 모두가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임했던 이유는! 본인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이것도 나 포함) 매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쥐어 짜내는)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처벌이나 보상이 없어도 스스로 즐거워야 지속 가능하다. (물론 글을 쓴다고 어떤 처벌이나 보상은 당연히 없었다.) 이건 내가 말하는 것보다 1기 완료 후 피드백 받은 총 동기 지수 중 긍정 지수(즐거움/의미/성장) 피드백으로 보여주면 되겠다.

(*총 동기 지수는 책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를 참고)


마지막 모임 날, 우리는 서로 많은 선물을 주고받았다. 결국 우리가 12개의 서평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했기 때문이다.


용마님의 필사노트, 위경님의 커피, 도연님의 손 편지와 캘리 문구가 적힌 (각자의 서평에서 발췌) 책갈피, 현진님의 즉석사진
규승님의 내 서평 12개를 분석한 통계 (여기서도 멱법칙이..) 우상단의 큰 글자들이 나의 고민을 반영한다 (결과는 모두 달랐다)
그룹원들의 감사 인사
<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기를 위한 1기 선배들의 메세지


벌써 씽큐베이션 2기 2주 차가 지났다. 2주밖에 안 됐는데 2기 우리 그룹은 카페의 열기가 뜨겁다. 1기는 애프터 씽큐로 모임을 유지하고 있고 둘 다 단톡방은 활발하다.


당연히 2주 내내 100% 출석... 매주 모두가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 토론과 나눔을 한다.


책을 왜 이렇게 빡세게 읽냐고? 물으신다면, 책을 통해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더 작아지고 더욱 겸손해진다. 여러 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통해)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어떤 사실을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단단한 나의 논리가 생긴다.


책을 함께 읽는 이유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독서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논리에 갇혀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기 위해서이다. 매주 느끼는 거지만, 12명이 같은 책을 읽으면 12명이 느끼는 점이 다 다르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가 놓친 것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다. 혼자 읽어서는 명확하지 않던 결론이 나누고 토론하고 생각이 깨지면서 다듬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룹장으로 있는 <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그룹은 실력에 대한 정의와, 어떻게 실력을 높일 수 있는지에 관한 방법과, 실력은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책들로 구성했다. 내가 감히 실력이 뭐라고 가르쳐 주는 모임이 아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배운다. 나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좀 더 빡세고 새롭게 가보고 싶어서 책 선정을 세권 외에 모두 바꾸었다. 바꾸지 않은 3권은은 우리 주제에 꼭 필요한 책이기 때문에 그냥 두었다. 대신 쉽게 가지 않을 것이다. 서평은 기존 것을 활용하지 않고 3번이고 4번이고 쓸 것이다.


그리고 3달 뒤에 나는 (우리는) 지금보다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씽큐베이션 #대교 #체인지그라운드 #무료독서모임 #1주1독1서평 #실력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덧. 최근 MBC에서 씽큐베이션에 대한 '극도로' 편파적인 뉴스가 나갔다. 특히 이 방송에서 인터뷰를 한 두 사람들은 총 99명(그룹장 포함) 중 안 좋게 나가신 단 한분과 심지어 씽큐베이션에 참가하지 않은 분이었다. 기자님, 아주 최소한의 객관성을 유지하려면 나머지 98분 중 한 분도 찾아서 인터뷰해야 하지 않나요? 제대로 하려면 씽큐베이션 에 와서 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봤어야 했다. 조금만 찾아보면 장소 시간 정보 다 찾을 수 있다. (네이버 카페 메인 화면에 있다) 할 사람은 넘쳤다.


출처: 유튜브 신박사TV (https://youtu.be/GTX2bNhGZpM)


추가로 씽큐베이션에 참가하신 몇 분께 의견을 요청드렸다. '신박사tv' 에서 MBC 뉴스에 대한 반박 영상에서 쓰려고 부탁드렸는데, (5-6줄로 부탁드렸는데, 이렇게 정성 들여 적어주심) 영상에서 언급이 안 되었지만 써주신 정성과 내용이 아까워 아래 첨부한다.


-OO원님-

기사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일단 뉴스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도된 내용에 나오는 완공, 부모공부, 일취월장은 서평 마케팅과 전혀 상관없는 책들이고, 서평 마케팅으로 단기간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면 모든 그룹원이 공통으로 읽고 쓴 책들도 순위가 바뀌어야 합니다. 평균의 종말, 순간의 힘. 이 책들은 거의 모든 그룹에서 읽은 책입니다. 순위의 변동이 굉장했는지 궁금하네요. 책의 베스트셀러는 '수상한 서평 마케팅'으로 달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럴 마케팅의 영향으로 베스트셀러는 가능해도 '수상한 서평 마케팅'으로 과연 베스트셀러가 가능할까요. 예스 24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처음 출간 며칠 동안 한줄평의 평점은 매우 낮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분들이 책을 구입하고 책의 내용에 집중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업을 알지 못하지만 자신의 제품이 좋다고 당당히 말하며 평가를 독자에 맡기는 의도가 잘못일까요. 일반인들의 서평으로 독자들이 현혹될 정도라면 그 상황이 심각한 것 아닐까 합니다.


-OO민님-

오늘뉴스에서 나온 말도 되지 않은 내용을 보고 씽큐 1기를 거쳐 2기까지 활동하는 당사자로서는 왜 이렇게 까지 모함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저는 독서보다는 술과 노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입니다. 20대에는 소설책 몇 권 말고는 정작 읽은 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독서와 담을 쌓고 지냈던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신박사님 고 작가님을 알게 되고 무료 강연, 빡독, 씽큐 1,2기 까지 참석하면서 독서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으며 책을 들고 퇴근하는 모습을 몇 번 본 직장동료가 "책을 엄청 좋아하시는가 봅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10년을 독서와 담쌓은 사람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주위에서 생각할 정도 라면 과연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스카웃이나 그룹장 같은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약 2년 동안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전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좋아서 제가 하루하루 발전하고 보람을 느끼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뉴스를 보면서 씽큐가 사라지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3개월 모임에 실제 만남 기간은 6~7회 정도로 나이, 성별, 직업 모든 것이 다른 10여 명의 사람이 모여 똑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짧은 기간 동안 모두가 아쉬워 10년 20년 꾸준히 지속하자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배운 것도 많고 느끼는 바도 많아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2기 모임에도 1기 때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 위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발 근거 없고 허무맹랑한 소리로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자기 발전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둘도 없는 기회를 사라지게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강OO님-

지금부터 씽큐베이션에 느낀 점을 적습니다.

지난 3개월 행복했습니다. 아니 진짜 힘들게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다시 3개월 진짜 진짜 힘들게 행복할 것입니다.

단순히 책 읽고 서평을 쓸라고 가게 일 내팽겨 치고 처자식 두고 황금 같은 주말에  서울에 간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료 독서 모임 아닙니다. 내 돈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엄연한 유료 독서 모임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하루에 15만원 잡고 6일이면 90만원 밥 값이랑 책 값 하면 3개월 과정 120만 원짜리 독서 모임입니다(재무적 사고, 기회비용인 인건비까지 하면....). 저에겐 그만큼 비싼 모임입니다. 하지만 씽큐베이션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로또 맞은 겁니다.

처음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 기쁨과 환희. 첫 모임을 위해 읽었던 완공과 서평. 오프모임을 위해 3시 30분에 기상했던 설렘. 씽커들과의 첫 만남과 함께라는 가치관의 공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씽큐베이션 기간 동안은 졸꾸해서 얻고자 이유가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씽큐 1기 때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다고 칭찬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그런지 2기엔 거리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아진 건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올라오십니다. 그걸 보면서 완주하길 잘했고 그룹장 하길 잘했다 생각합니다.

지난 12주 동안 내 삶에 적용한 서평을 작성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금씩 변하고 있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빡독 X도 일단 실행해 보는 겁니다. 내 삶에 있어 이렇게 주도적인 적은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씽큐를 통해 배우고자 하고  얻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을 알게 한 것도 책이고 어떻게 하면 부족한 점을 채울지 알려주는 것도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계획과 실천은 서평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모든 게 씽큐 베이션을 통해 얻은 나의 자산입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자체 빡독X광주하고 와서 피곤한 상태에다가 놀란 가슴 진정시키며 쓰려니 더 두서가 없습니다.

이 두 문장이 내가 씽큐를 하는 이유입니다.

1. 그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가는 것은 다르다.

2. 빨리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늦은 시간에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OO규님-

“읽고 쓰고 말하기를 통해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상대방의 의견을 제대로 듣는다.” 이것이 제가 독서를 하는 이유입니다. ‘읽고 쓰고’는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말하기’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당연한 소리지요, 하지만 씽큐베이션이라는 독서모임을 통해 ‘읽고 쓰고 말하기’ 전부를 충족시킬 수 있었는데요,

시중에 많은 독서모임이 유료로 운영이 됩니다. 유료인 이유는 첫째, 모임 장소 사용에 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둘째, 모임을 꾸준히 참석하겠다는 신뢰의 일종으로 비용을 지불합니다.

씽큐베이션의 기본정신은 자율성과 신뢰성입니다.

자율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참가비를 받지 않습니다. 단 모임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 최소한의 규칙은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4회 이상 서평을 쓰지 않으면 퇴출될 수 있다는 규칙입니다.  

씽큐 베이션은 대교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부입니다. 대교가 공간에 대한 비용을 후원합니다. 자율성과 신뢰성 그리고 후원으로 열리는 수준 높은 무료 독서모임이 씽큐베이션 입니다. 모임에 참가하시는 분들의 연령대는 20~50대로 다양하고 연령대만큼이나 직업군 또한 다양합니다.

항간에는 취업이 절박한 사람들을 착취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취업에 절박한 분들은... 글쎄요... 취업 스터디에 나가지 않을까요?... 독서모임 말고요, 제가 씽큐베이션에서 만난 사람들 중엔 취업에 절박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읽고 쓰고 말하기를 통한 성장의 경험과 공유  있을 뿐입니다.


-OO수님-

MBC 보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삼인성호가 따로 없네요.

(삼인성호 : 세 사람이 모여 우기면 없던 호랑이도 지어낸다는 뜻)

MBC 보도에 대한 반박

1. 서평을 잘 쓰면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건 허위사실!

=> 사실무근.

업무 수행에 대한 실력이 있는 인재들은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간혹 추천을 해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서평을 잘 써야만 취직을 시켜준다? 누구한테 들으셨는지..

그리고 취직을 미끼로 로크미디어의 책을 읽고 서평을 잘 써라라는 지시(!)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2. 서평 쓰는 가이드가 있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퇴출??

=> 사실무근.

독자가 읽기 편한 글을 쓰는 꿀팁은 멤버로부터 조언을 받은 적은 있으나,

체인지그라운드와 대교로부터 서평 가이드를 내려받아 틀에 박히게 서평을 쓰고 이 틀에서 벗어나면 퇴출되는 그런 지시를 받거나 그런 사유로 퇴출되신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3. 조회수가 높은 참가자에게 혜택이 있었다?

=> 사실무근.

저도 운이 좋게 글이 공유되어 하루에 2~3 천명씩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어 제 글을 읽어봐 주신 적이 있지만, 회사 측에서 이런 조회수 실적(?)으로 혜택을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4. 블로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사람만 가입이 가능하다?

=> 사실무근.

제가 씽큐 베이션에 합격했을 당시의 제 블로그 이웃수가 100명이 채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400명 정도입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30~50명 사이, 총 누적 방문자 수가 3만 명이 안됩니다.

이 정도가 큰 규모라고 말할 수 있나요?

아! 저는 씽큐베이션 1기와 2기를 잘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5. 서평 잡이 배? 서평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드는데 영향을 미침?

=> 추천도서에 로크미디어 책 보다 타 출판사 책들이 대부분임.

서평 활동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우린 그저 타 출판사의 책을 마구 팔아주기 위한 팔아주는 호구 집단인 건지...?

타 출판사들은 저희를 엄청 좋아하겠군요~ 본인들이 출판한 책도 사주고, 읽고 무료로 서평까지 써주는데~ 베스트셀러로 만드는데 무일푼으로 도움까지 주니... 타 출판사에게는 거저먹는 활동이로군요.

그래서 그 들의 책이 해당 기간 동안 많이 팔리셨는지 모르겠네요.

(문학동네, 21세기 북스, 웅진 등 많은 출판사들의 책들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모임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나요? 다시 강조하지만 무료입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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