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언어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
이십 대의 나는 '인정하는 말'을 가장 중요한 사랑의 언어로 여겼다.
연애 상대가 달콤한 말로 속삭이면, 그것이 곧 사랑이라 믿었다.
삼십 대, 결혼을 생각할 때는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나를 위해 얼마나 시간을 내고 집중하는지로 사랑을 확인했다.
결혼 후, 나의 사랑의 언어는 '봉사'가 되었다.
결혼은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삶이자 현실이었다. 그 일상 속에서 상대를 위해 조금 더 움직이고, 시간을 쓰고,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배려를 담았다. 그렇게 서로를 편하게 해주려는 마음에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출산 후, 나는 남편의 모든 사소한 행동에 사랑을 본다.
원래도 세심하던 남편이, 제왕절개로 꼼짝 못하는 나를 더욱 조심스럽게 돌봤다. 새벽에도 내가 부르면 벌떡 일어나 화장실에 데려다주고, 소변통을 갈아주고, 손과 발을 닦아주고, 물을 먹여주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장난스럽게 말한다.
"사랑이다. 사랑이야"
그 순간, 나는 안다.
사랑의 다른 말은 '헌신'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