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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DUO ARCUS, 소리의 아치

2025년 10월 31일 공연에 초대합니다.

by 에리카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에리카 - 피아니스트 김민지입니다. ^^

이번에는 새로운 브런치 북, <PIANO DUO ARCUS> 피아노 듀오 아르쿠스로 돌아왔습니다.


Arcus(아르쿠스)는 라틴어로 활, 아치, 그리고 다리를 뜻합니다. Arch(아치)는 양쪽에서 서로 힘을 받으며 기대어 서 있는 형태이지요. 서로가 균형을 이루며 하나의 완전함을 만들어내는 구조 - 아치, 아르쿠스. 피아노 듀오의 이름으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입니다.

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19227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lqW4A08ehK%2FlEL%2BKrEAaYAIySY0%3D 출처 - next-archi.tistory.com

고대 로마의 건축가들은 이 아치 구조를 통해 무거운 돌과 벽돌을 하늘로 띄워 올렸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로마의 콜로세움(Colosseum)입니다. 수많은 아치들이 원형으로 연결되어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주지요.

intro-1603394777.jpg 로마의 콜로세움 (출처 - Shutterstock)

또한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Arc de Triomphe)은 아치를 통해 인간의 승리와 영광 그리고 죽은 병사들을 추모하는 상징을 세웠고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는 ‘서쪽으로 향하는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며 과거와 미래, 동쪽과 서쪽을 잇는 관문으로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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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개선문 (출처 - ExperienceFirst) / 미국의 게이트웨이 아치 (출처-Wikipedia)

두 점이 만나 하나의 곡선을 이루고 그 곡선이 다시 하늘과 땅을 잇는 순간, 아치는 단단하면서도 유려한 완성의 형태가 됩니다. 두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서로 기대어 하나의 곡선을 그리고, 그 선율이 청중에게 닿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호흡이 맞닿고 그 울림이 다시 청중에게 전해져 하나의 아치를 그릴 때, 음악은 언어보다 깊고 신비한 방식으로 우리를 이어 줄 것입니다.


브런치 북 <PIANO DUO ARCUS>에서 서로 다른 두 손이 건반 위에서 만나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는 피아노 듀오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이제는 콘서트를 하면 자연스레 브런치 북을 연재하는 것이 저만의 새로운 루틴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 공연은 10월 31일 금요일,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공연장(https://naver.me/5vcyVLdf)에서 열립니다. 오후 3시와 저녁 7시, 두 차례 공연이며 전석 무료로 진행됩니다. 혹시 근처에 계신 독자님들은 직접 만나 뵐 수 있다면 정말 반가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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