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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파파 Feb 28. 2021

존중받는 강아지 사회

올바른 반려문화에 대하여

우리 사회는 강아지라는 동물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귀여우니 만지고 싶다, 크니까 무섭다, 소중하니까 감싸기만 해야 한다 등. 이것은 그들을 존중하지 않고 하나의 인형 취급을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길 가는 모르는 사람이 이쁘거나 잘생겼다고 해서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왜? 그 사람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무의식적으로 존중하며 배려하기 때문에. 물론, 친해지고 싶고 다가가고 싶어 말을 거는 경우는 있겠지만 그 또한 배려가 묻어나도록 대화를 할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는 어떨까? 열심히 자기 갈 길을 가며 산책을 하고 있는 친구를 '우쭈쭈~'하며 불러 세우고 만지려 한다. 그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보호자에게도 절대 매너가 아니다. 간혹, 강아지를 이뻐하면 보호자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적어도 내 주변 10명 중 9명은 매너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만져봐도 되는지, 인사해도 되는지 한마디만 먼저 해도 흔쾌히 허락을 할 텐데 그 한마디를 못해 늘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특히 교육 중에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언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사람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살인까지 하는데 강아지라는 동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고 무턱대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강아지가 소란을 피워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강아지라는 동물을 반려하고 생활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도 존중받아 마땅한 생명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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