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코드 쿤스트가 라디오스타 예능에서 하는 말을 보게 됐다.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을 통해 코쿤을 봤을 때 '저 사람 말을 참 이쁘게 한다.' '사람이 참 선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라디오스타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의 아쉬운 점을 보지 말자, 배울 점만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살아오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부터 불의, 불합리에 맞서 싸우는 화가 많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부당함에 참기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생각을 바꿀 이유도 없다고 본다. 다만, 좀 더 재치 있게 말을 할 수 있었을 테고, 순간의 화를 참아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심기를 건드리는 말 한마디에 지지 않으려 했던 나 자신도 하찮게 느껴졌다. 결국 그 상황 역시 내가 만든 것은 아닌가 하고 돌아보게 되었고, 한 때 나도 사람들의 배울 점만 보자고 생각했지만, 딱 거기서 그치고 말았다고 생각한다. 배울 점을 보고 멈출 게 아니라, 칭찬도 하고, 질문도 하고, 관심도 가졌다면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건강한 정신이 깃든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감사노트를 쓰던 때에는 세상을 참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알았는데, 지금은 왜 그러지 못하고 있을까? 일에 치여, 사는 게 힘들어서 등 이유는 많겠지만 결국 그 외부요소에 흔들리는 나라는 사람이 원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다짐해 보자. 세상 모든 사람의 밝은 면을, 배울 점을 찾아보고, 거기서 그치지 아니하고, 칭찬을, 질문을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