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제파파 Oct 02. 2023

고통

예의, 인내, 염치, 극기, 백절불굴.

아주 어린 시절 체육관에서 교육받은 5대 정신.

점점 나이가 들면서도 이 단어들만큼은 꼭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살았다.

운동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일들이 있을 때마다 늘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날 성장 시킬 뿐이다.' 그리고 '신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고통만 줄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순간순간들을 버텨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쉽게 웃어넘길 수 있었다. 육체는 정신을 담는 그릇이고, 내 육체는 늘 한계에 도전하는 일들이 많았으니까.

숨이 차 토가 나오고, 근육이 찢어져 사흘을 기어 다녀도 다음날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지냈으니까.

지금은 일상에 너무 안주하고 있어서일까? 잠시 내 인생이 하드모드란 걸 잊고 있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지금, 다시 육체를 단련하기로 마음먹었다. 더욱더 날 혹사시키고 더욱더 바쁜 일상을 보내야겠다. 토가 나오고 근육이 찢어지는 일상을 보내야 마음이 찢어져도 버틸 수 있을 테니까.

난 버텨내고 이겨낼 거다.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날 성장시킬 뿐이니까.

작가의 이전글 세상 모든 밝은 면만 찾아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