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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Jan 27. 2021

진입로

오늘도 도서관에 봉사자님께서 안 계신다.
여기저기 수소문 중이다. 도서 관에서 봉사자님께서 하는 일은 책을 많이 읽으시면 된다.
그리고 책 찾아달라는 내방객에게 홈페이지에서 직접 검색하게 유도해 주거나 도서관리 프로그램에서 찾아주면 된다. 어렵지 않다.
물론 내방객들이 읽고 간 책들을 정리하는 일도 있다.
어려운 일은 나와 늘 위원회에서 다 한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봉사자분들께 죄송했다. 당연하게 바이러스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못 나오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할 뿐이다.
여기저기 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말을 하고 다닌다. 평소에는 도서관 봉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았다. 다 수용을 못하고 정중하게 다음 기회에 찾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라는 변수에 의해 많은 분들이 떠나간다.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항상 그분들께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난 어제에 이어 오늘 도서관에 앉아 새책을 읽는다. 독서의 시간이 많이 부족했는데,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비록 오후시간 내 자리에 가 오전에 못한 일들 때문에 정신없을지언정 지금 이 시간 행복하다.
 
그림도 그린다. 오늘은 내가 앉아서 일하는 자리 건너편에 있는 지상공원에서 박물관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그린다.
공원에서 보면 공원 가운데에 망나니 칼 모양으로 되어있는 계단 입구가 보인다. 이곳도 많은 셀피족들이 패션쇼 하는 장소이다.
망나니 칼 옆에는 희미한 숫자가 있다. 1801, 1839 그리고 계단에 의해 안 보이는 1866....

이 칼 모양 반대편은 2018 숫자와 함께 하늘의 해에 높이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자에 의한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누워있다. ㅅ 로 나열된 사람 모양의 조각은 과거의 사람과 현재의 사람이 만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이 조형물의 작은 광장에 가끔 나를 만나러 오는 출판사 대표 형아가 누워서 햇빛을 째는 긴 의자가 만들어져 있다.
이것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지만... 도서관에서 책 볼 시간을 너무 뺏기는 거 같아서 패스~
나중에 생각나면 그려야지....
그려서 출판사 형아에게 선물해 줄까?

아무튼 그림으로 그리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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