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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Feb 14. 2021

넋두리

경당에서 다시 나와 오른쪽으로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왼쪽에 검정 철로 만들어진 박스 형태의 커다란 구조물을   있다.  구조물을 기준으로 둘러서 내려가는 구조물을 내려가면 지하 3층 콘솔레이션 홀과 하늘광장의 경계선에 도착한다.
처음 박물관에 왔을 때 어플을 하나 깔았다. 하루에 10,000보를 걸으면 100포인트를 주는 어플이다.  하루에  길을 10번 이상 다니는 거 같다. 엘리베이터도 있고 다른 쪽 계단도 있는데    길을 돌아가는 건 내방객들을 만나기도 하고 많이 걸어서 어플에 포인트를 쌓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쌓인 포인트로 커피도 사 먹고 햄버거도 사 먹었다. 지금은 귀찮아서 포인트를  모으지만  당시에는  주머니 가계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사실  경사로를 이용해 지하 3층에 내려가는 걸 권장한다. 이유는  건물의 구조를  길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있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이번 설 연휴는 길다. 나에게 이번  연휴는?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처가에도 안 갔다. 그런데 남들 4 쉴 때 2일밖에  쉬니 피곤하다. 지금도 사무실에 앉아 손에 안 잡히는 일을 하고 있다. 물론 대신 다른  쉰다. 하지만 연휴 기간 가족들 쉴 때 같이 쉬고 하는 그런 맛이 없으니... 오늘은 일도 손에  잡힌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박물관에는 연인들이 잔뜩 들어와 있다.
갑자기 LA갈비가 먹고 싶다. 만드는 거 어렵나?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그림은 며칠 전에 그린 그림이다. 점심시간에 자주 그림을 그리는데 오늘은 그림도 안 그려진다. 어제까지는 새로 그리는 그림책 막바지를 그렸다.  여파인지 오늘은 박물관 그림도 안 그려진다. 어쩌면 집에서 놀고 싶어서 안 그려진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의 넋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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