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씨이다. 출근길은 영하의 추위이지만 어느새 낮시간에는 포근함에 졸리기까지 한다.
코비드가 발생하면서 그나마 한 가지 좋은 것은 미세먼지가 많이 줄은 것이다. 사람이 활동을 덜 하면서 자연은 깨끗한 공기를 선물해 준다.
오늘은 하늘이 아주 예쁘고 아름다운 날이었다. 선물 같은 오늘 오후 3시에 박물관 진입광장에는 햇님이 찾아와 그림자놀이를 한다.
햇님이 쳐다보면 진입광장은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칼로 조각을 낸듯한 그림자가 생긴다. 아름답고 맑은 날에 이 박물관에 또 하나의 예쁨을 선물하는 햇님이다. 아니 맑기만 하다고 나오는 그림자놀이는 아니다. 봄에만 생기는 선명한 그림자놀이이다.
1년 만에 본 그림자놀이는 당분간 계속 보일 것이다.
오늘도 공기가 맑음!!!!
오늘도 햇님이 방긋!!!!
연인도 찰칵!!!
많은 내방객들은 이곳이 SNS에 많이 나오는 장소인 줄 알고 사진을 많이 찍는다. 하지만 여기서 박물관 안쪽으로 들어가 지하 3층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이 곳 보다 4배 이상 큰 하늘이 열려있는 광장이 나온다.
아무튼 지금 졸리다.
내일도 햇님이 방긋거리기를..... 생각하며 잠을 청해야겠다.
요즘 술을 안 마시니 그림 그릴 시간이 많아졌다. 이제 또 하나의 나의 이야기를 쓰고 그림책으로 그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