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우야요 Mar 04. 2021

친구

가끔 친구들이 찾아온다.
친구들은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도 하고 자신의 부인 자녀와 같이  놀고 가기도 한다.
어느 날부터인가  학예사들보다 박물관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한다. 그리고 이제는 나만의 레퍼토리에 맞게, 혹은 전문가스럽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나의 설명을 들으면서 친구들은 어릴 적 이야기를 한다. 어릴 적에는 내가 멍청했다고, 그리고 그림도 자기들보다  그렸다고 그러면서 같이 웃는다. 똑똑해지고 그림 잘 그리는 내가 자랑스럽다나? 뭐라나?
친구들이 찾아오면 친구들은 퇴근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오랜만에 

It’s Soju time!

중년으로 넘어가는 나이에 있는 친구들은 신기하게도 사진을 많이 남긴다.
 사진 찍히는 게 싫은데 말이다.
하지만  사진을 잘 찍는다. DSLR 영향으로 많은 사진을 찍었던 경험과 디자인하면서 편집했던 사진 기술은 짝지와의 연애로 완성이 되었다.
 친구들을 항상 찍어준다.

마스크 안 쓰고 지내던 예전 시절의 사진이 카톡으로 배달이 왔다.
그래서 그랴본다.
지하 3 하늘길을 스케치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옥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