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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Mar 14. 2021

박물관 건너편

박물관 건너편에 쌍탑 아파트가 있다.

관리사무실에 양해를 구하고 높은 층에 올라가 가끔 박물관 전경사진을 찍는다. 철길 건너 유명한 언론사 건물에서도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현양탑, 하늘광장 등 조형물들이 반대로 되어 있어서 잘 이용하지 않는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쌍탑 건물에 올라갔다.

요즘 지상공원 그림을 하나씩 그려나가는데 전체적인 전경을 그려보고 싶었다.

약간의 뒤틀림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언젠가 이 그림은 박물관 사용설명서의 수정이나 홈페이지 등 다양한 플랫폼에 쓰려고 일부러 그렸다.

1층 공원은 역사공원이다. 난 '지상공원' 또는 '옥상공원'이라고 부른다. 우리 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다. 그래서 난 박물관 옥상공원이라 부른다. 관리하는 주체가 다르다. 그래서 공원의 직원은 박물관 일부 부서와만 소통을 한다. 우리의 조형물만 우리가 확인을 한다.

일요일 박물관 주변 식당은 대부분 문을 닫는다. 열린 식당을 찾아 지상공원으로 넘어가는데 익숙하면서도 향기롭고 상큼한 냄새가 났다. 매화꽃이었다. 며칠 전 봉우리가 올라오더니 오늘은 만개는 아니어도 예쁘고 수줍게 올라왔다.

 

암튼 그림을 설명해 보겠다. 왼쪽 현양탑 쪽이 서대문역이나 시청역에서 오는 길이다. 오른쪽 하늘광장 쪽 위로 가는 철길 끝에는 서울역 방향이다. 그림의 아래쪽 밑에 진입광장 쪽은 충정로 역 쪽이다. 주차장은 이 공원 지하에 있다.

진입로를 3군데 표시를 하였다. 엘리베이터 쪽 진입로는 연대기 옆 계단을 통해 내려온다. 서울역에서 오면 하늘광장 옆의 경사로 진입로가 있다. 그리고 행정실 앞쪽 진입로가 있다. 다 진입광장 쪽으로 연결이 된다.

진입광장에 들어오면 가상으로 아우야요 작가의 '우리가 손잡으면' 북 콘서트가 열린다고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좀 많이 팔려야 사인회도 하고 콘서트도 하는데 인지도가 낮은 신인 작가여서 인지 아니면 코로나 19 때문인지 아니면 책의 내용이 별로인지 모르지만 많이 안 팔렸다고 한다. 그래서 사심의 홍보를 ㅎㅎㅎ 암튼 언젠가 콘서트 할 거니 현수막을 내가 그린 그림이니 걸어본다. 이 현수막을 보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오면 된다.(콘서트는 열리지 않는다. 그냥 내 바람이다. ㅎ)


겨울에 눈이 쌓이면 빨간 벽돌만 보인다. 나름 예쁘다. 여름에 나무들이 푸르게 자라면 녹색 사이에 빨간색이 보인다. 그것도 나름 예쁘다.

그림에는’ 현양탑’, ‘뚜께 우물’, ‘노숙자 예수’, ‘연대기’, ‘하늘광장’, 하늘길’ ‘진입광장’을 표시가 되었다. 잔디밭에서 공차는 아이들과 공을 차도 좋고, 연인과 함께 걸어가도 좋고....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관람객이 무지 많다.

다들 잘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



p.s

박물관에서 #아우야요 작가의 #북콘서트 가 #우리가손잡으면 이라는 책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가 아니라 홍보글입니다. 책 팔고 싶어서 박물관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 제 책 표지를 그려 넣었어요.  콘서트는 안 합니다. ㅎ

이 일러스트 그림 좀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렸습니다.

뒤에 배경인 도시도 다 그리려다가 눈이 빠질까 봐 이 정도만 그립니다. ㅎㅎㅎ


콘서트 대신 책 들고 오시면 정성스럽게 사인뿐만 아니라 기념사진 촬영을 원하시면......  박물관 배경으로 찍어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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