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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Nov 22. 2021

수고했어 오늘도

휴관 날인 월요일 박물관은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

오전에 러시아 미술품들 전시하는 진열장의 마지막 점검이 이루어졌다. 실제 자료로만 접했던 작품들에 맞게 제작이 되었는지가 정말 중요했다. 벽부장의 색이 실제 미술품에 어울리는지도 관건이었다.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했어도 차이는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진열장에 대한 교체가 이루어지고 다른 쪽에서는 진열장 안에 작품들을 거치하기 시작했다.

수평을 맞추기 위한 기구와 줄자 등으로 정확하게 계산을 한 후 진열장을 덮을 유리의 이음선에 맞게 다시 배치하기도 했다. 러시아 미술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훈수도 두셨고 바로 현장 스케치를 위한 영상 촬영, 도록에 들어갈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전시를 빛내기 위해 움직였다.

작품수가 많아 오늘 밤을 꼬박 셀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즐기면서 일을 했다.

또 한편으로는 박물관에 대관 행사가 있었다. 박물관은 대관이 많다. 각종 광고 촬영부터 드라마 촬영, 세미나, 공연 등으로 대관이 종종 이루어진다. 많은 내방객들이나 관계자분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이다. 휴관일인 월요일은 세계 태권도 연맹에서 각종 공연을 하였다. 눈앞에서 아메리카 갓 탤런트인가? 하는 프로그램 우승했던 태권도단의 시범도 보았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급 영상 촬영을 위해 실내복만 입고 촬영을 했다가 감기 친구가 친구 하자고 하는 걸 싫다고 대답하는 중이다.)


쉬는 날 일을 했다.

그래서 무지 피곤하다.

바람은 자기만 힘들다 하지 말고

 같이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이제야 집에 왔다. 집이 먼 관계로 지하철서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낮에 현장에서 러프 스케치 그리다가 걸리적거린다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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