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과 다른 사람의 눈은 다른가?
아니 사람의 눈은 똑같다. 하지만 같은 풍경을 보아도 저마다의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나무를 좋아하는 아버님 어머님께서는 '와호장룡'이라는 영화를 보고 대나무와 소나무를 얘기하신다.
나는 그 영화를 보고 공간적인 미장센을 얘기한다.
홈페이지에 약간의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었다.
외부에서 작가가 와서 직접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난 그 사진을 기다렸다. 그런데 담당자가 사진을 계속 안 준다
왜? 안 줘?
홈페이지에 어울릴만한 사진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말도 없이 안 줬단다.
어이가 없다.
그래서 다시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을 둘러보고 어떤 사진으로 꾸밀지 고민이 되었다. 그것도 행복한 고민이....
작업을 해서 만드는 사람은 나고 그냥 담당자인 내가 알아서 판단하는데
왜 자기가 미리 안 어울릴 텐데 하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정 안되면 내가 합성해서라도 쓰던가 어떠한 방법을 찾는데....
요즘 박물관내 전 직원에게 메신저에 공지사항이 전달된다.
'오늘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다 같이 모여 선물 포장합니다. 전 직원은 다 모여주세요!'
우리는 그 시간에 한쪽 파트에서는 상자를 접고 한쪽 파트에서는 붙이고 한쪽에서는 넣고...
봉사자 분들께 그리고 많은 은인들께 선물을 드리기 위해 정성스러운 카드와 함께 포장 작업을 한다.
1년에 두 번 정도 하는 거 같다.
6월 1일 개관에 맞춰서 한번 연말에 한번...
감사인사는 항상 항상 해도 모자라다.
더 겸손하게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