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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Jan 05. 202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밤 잠을 못 잤다. 1월 1일은 박물관 공식 휴관이고 2일은 박물관 관장령에 의해 쉬었다. 3일은 월요일이라 정기휴관이라 쉬었다.

3일 쉬는 동안 좋아하는 웹툰이 결말이 나서 전회를 구매를 했다. 난 문화콘텐츠 비용 지불에 아까워하지 않는다. 보고 싶은 책도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하고, 3일 내내 웹툰을 다 보고 오랜만에 늦잠도 많이 잤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밤 잠이 안 왔다.

새벽에 겨우 겨우 일어나 출근 전 짝지가 해 놓은 계란 프라이 2개를 뱃속에 집어넣고 광역버스에 몸을 실었다.

잘 쉬었어도 출근하는 몸은 항상 무겁다. 버스 안에서 올 한 해 나와 박물관의 관계에 대해 다짐을 했다.

언제까지 다닐지는 모르지만 서로 행복하기 위해 서로서로 존중해주고 내어주고 나줘주고를 반복할 것이다.

 

따로 시무식은 하지 않았다. 새로 오신 본부장님과 함께 간단한 새해 덕담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학예연구원 충원에 의한 면접자들이 왔다 갔다 했다. 그리고 팀마다 올 한 해 해야 할 일에 대한 회의를 했다.

올해 내가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앱을 론칭하는 일이다.

이 앱은 '오디오 가이드'와 내가 만든 '박물관 사용설명서'를 합치는 박물관 관람객들의 편의에 좀 더 스마트하게 다가가게 만드는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이게 만들어지면 후에 메타버스의 세계를 소개할 것이다. 공부할 것이 정말 많다.

난 신사업을 좋아한다. 이미 작년부터 만들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또 하나 올해 해야 할 일이 있다. 전시 디자인과 각종 홍보의 이미지화는 물론이고 내가 실무 책임자로 있는 도서관에 대한 정체성을 더 확립시키는 일이다.

우리 박물관의 꽃은 현재하고 있는 '러시아 이콘'전이 아니다. 그리고 콘솔레이션 홀이나 하늘길에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부수적인 것일 뿐이다.

가장 돋보여야 할 꽃은 상설전시이다.

이 상설 전시에 있는 유물에 대한 이해를 내방객에게 해주기 위해 유물에 대한 책을 현대식으로 해석된 책을 정말 많이 많이 구입할 예정이다.


바이러스에 확진되었거나 자가 격리된 직원들이 돌아왔다.

그래도 항상 일하는 사람이 모자라다.

하루 종일 회의하다가 좀 쉬러 인포 직원 대신 앉아있다.

앞에 샵이 보인다.

러프 스케치 중이다.

오늘 학예사들에게 올해 NFT 작가나 VR 작가와 콜라보 전시 어떠냐고 은근슬쩍 말했다. 계속 얘기해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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