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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Nov 26. 2022

산타와의 만남 두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산타를 만났다.

'점점점'은 세상에 정식으로 출간된 나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은 글이 없다.

아우야요 작가는 그림으로 시선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전체적인 페이지 구성은 있지만 이야기는 독자들의 몫이다.

첫 번째 읽을 때와 두 번째 읽을 때 느낌이 다르다. 이야기도 다르게 나온다.


두 번째 산타를 만났다.

작년 12월 우연찮게 인스타에서 책고래출판사의 계정과 친구가 되었다.

평소 내가 즐겨 보던 인스타 팔로워 작가가 그림책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축하의 좋아요를 누르고 작가의 책을 구매했다. 참고로 난 매달 문화콘텐츠 비용을 책정했다. 그림책이나 에세이, 또는 게임 아이템, 웹툰 등 일정 부분을 지출한다. 웹툰도 난 다 사서 본다.

인스타 팔로워의 책을 보고 책고래출판사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출판사에 원고 투고에 대해 문의를 했다.

대표님께서는 내 원고를 보고 출판사가 운영하는 카페에 초대해주셨다. 12월을 지나 올 1월에 처음으로 대표님을 만나고 여러 원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대표님과 '뛰자, 뛰자!"라는 아우야요이야기에 대해 출간을 염두에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수정을 하였다. 고민하고 수정하고 고민하고 수정하고 또 고민하고...'뛰자, 뛰자!" 이야기는 여름을 지나 완성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점점점'을 다시 수정하였다. 난 여러 가지 작업을 한다. 기획부터 스케치, 색칠 등 하다가 막히면 다른 작품을 만들고 그러다 보면 막혔던 부분이 풀리기도 하고 암튼 요즘 스타일의 그림으로 만들고 싶었고 좀 더 세련된 느낌... 박물관에서 배운 색감이나 박물관에서 배운 감성과 느낌을 그림 안에 저절로 녹였다.

박물관의 학예사들도 이 색감을 좋아했다. 그리고 이 느낌을 좋아했다.

'점점점'을 처음에 이야기하게 된 배경은 책의 작가 소개에도 밝혔듯이 퇴근하는 버스 안에 비를 피해 들어온 무당벌레를 보고 첫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그리고 내 이야기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이 나에게는 특별하다. 그리고 점점점 더 확장해 나간다.

작은 점을 클로즈업하면 커다란 점으로 보인다. 그 점이 눈에서 멀어질수록 작아진다. 아이의 머리 위로 내리는 점은 무엇일까?

점은 아이에게 내린다. 아이는 점으로 구성된 우산으로 점을 맞이한다. 점은 벌레에게 개성을 선물한다.

아우야요 작가의 원픽은 달 속에 들어가는 두 아이와 강아지의 모습에서 뒤로 손을 내미는 장면이다.

'우리가 손잡으면'에서 이어지는 아우야요 작가의 아이덴티티 identity이다.

전작에서 아우야요 작가는 작은 벽돌이 서로 손잡고 집이 되고 마을이 되고 도시가 되고 나라가 되고 세계가 손잡고 지구가 되는 이야기를 썼다. 후작에서 아우야요 작가는 더 작은 점과 중간 점 큰 점등 다양한 점을 통한 상상을 통해 여전히 '같이'라는 말을 한다.


위에서 언급했다. 이 책은 아우야요 작가가 구성하고 그렸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독자들의 생각이다.

아마도 '점점점' '...'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되는 이야기, 작가는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점점점’, ‘뛰자, 뛰자!’ 두 이야기를 놓고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 ‘뛰자, 뛰자!’는 내년 봄에 나올 예정이다. 출간이 되면 또 이야기를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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