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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Feb 28. 2020

일상 속 박물관 그리기

한 왕이 살았습니다.


 왕은 선대왕들이 따랐던 학문보다 실용적인 학문을 좋아했습니다.
당연히 조정에는 젊은 학자들이 임용이 되었고 그들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이
백성들의 삶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도 커다랗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성이 구축되었고 많은 백성들이 수로에 모여 시장을 형성하고 살았습니다.
또한 여러 학문이 읽혀 의학 과학 서학  다양한 사상이 존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왕은 기존 방식의 집권세력의 커다란 견제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기존 사대부들은 선대왕의 정신이나 학문이 나라의 근간이라고 지속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왕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많은 젊은 학자들이 탄압을 받기 시작합니다.
우리 동네 성을 지으신 분도 죽고,  유배 가고 다시 예전 학문만이 정학이라 하여 나머지 학문을 공부한 젊은 학자들은 내침을 당합니다.
세력이 약해젔던 기득권 세력이 다시 힘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옛 학문으로 신학문을 쳐내는 것입니다.
결국 다양성이 보장되었던 나라는 하나의  사상으로 뭉쳐 퇴보를 하고  퇴보 안에 쇄국이라는 정책이 만들어지면서  나라는 백성의 나라가 아닌 기득권 세력의 나라가 됩니다.


제가  간단한 조선 후기 사상사의 흐름입니다.
제가 다니는 박물관은 조선 후기 사상사를 다루는 역사박물관입니다.
 역사적인 지식이 많이 없습니다.
나의 역사 지식이라 함은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이 대부분이고 고등학교 시절 배운 국사가 다입니다.
암기 위주의 역사 지식을 버리고 요즘 하나씩 배워갑니다.
지금은 다양한 사상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다양성 안의 조화는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우야요 #일상속박물관그리기 #낙서일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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