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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Apr 19. 2020

사회적 거리두기

휴관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 박물관은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휴관 중이다.
요즘 하는 일.... 열심히 전시 준비를 하다가
그림자놀이를 한다.
박물관이 인스타에 유명한 이유는 빨간 벽돌 맛집이란다.
그래서 셀피족들에 의해 다양하고 재미난 각도의 사진이 인스타 상에 퍼지고 있다.
 그들과 다른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그림자놀이이다.
해가 쨍쨍!
빨간 벽돌에 선이 그어진다.
  선안으로 들어가 목을 들이민다.
 선이  얼굴과  몸을 가른다.
목이 잘리는 그림자놀이~ 재미있다.



자리를 옮겼다.
 집중을 하면 옆에서 뭐라고 해도  안 들린다.
그런데  자리는 완전  탕비실 ...
 뒤는 학예실...
탕비실을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나랑 인사를 한다.
어떤 분은 집중하고 있는 나를 툭툭 치며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하물며 처음 보는 하자보수 하시는 분들도 나에게 말을 건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
그러다 얼마 전 혼자 야근을 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 신이 났다. 집중해서 일을 하는데 갑자기 등부터 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 하고 뒤를 돌아보는데 
무섭게도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사람이 있는 것이다.
정신 차리고 보니 협력사 사장님이  뒤에 서서 
 컴퓨터 디자인을 보고 참견을 하고 계시는 것이었다.
 순간 소리를 질렀다.
   바쁜 일을 마치고 면담을 들어갔다.
본부장님께... 관장님께....
자리를 바꾸어 달라고....
정말 일반 회사의 디자인 실은 보안으로 인해 아무나  들어간다고....
결국  회사에서 가장 좋은 외진 곳으로 가게 되었다.
일도  잘되고 집중해서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
자리 하나 옮겼는데 회사에 충성할 마음이 생겼다.

사무실서 일을 하고 있는데
카톡이 울렸다.
일에 대한 문의다.
그림 그리는 전문 분야로 옮겨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제 박물관 생활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직까지 일은 재미있다고 대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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