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휴관이 길어진다.
수도권 내의 집단 감염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준다.
학교는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는 곳이 많고
TV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떠든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은 이미 4차 산업에 맞게 세상은 가고 있었는데 코로나에 의해 더 빨라졌다고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었다고 살아남는 기업은 어떠하다는 둥 많은 정보가 인터넷을 타고 사람들에게 배달이 된다. BTS가 75만 명이 볼 수 있는 유료 온라인 콘서트를 했다는 둥 이제 모든 것은 사이버 세상이 독점한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든다.
보수성이 강한 박물관은 대안을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연일 직원들은 닫혀있는 박물관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스트레스는 동료 간의 불신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의혹? 그러면서 무얼 전시하고 전시 형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그러려면 비용이 얼마고, 현실적인 기획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다.
매일 같이 아침 조회 시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하이브리그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외침과 함께 접해 보지 못한 분야에 대해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난 현재 기획서를 만든다. 박물관 홈페이지에 온라인 전시를 넣기 위해 여기저기 타 박물관과 외국 박물관을 서치하고 방법을 업체에 문의하고 가격적인 부분과 우리가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범위를 축소하기 위해 기획서를 적는다.
직장상사들께 이해시키고 어필하기 위해 최대한의 많은 자료를 조사를 해야 하지만 모든 박물관 업계도 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찌 맞이해야 할지 몰라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
일단 용어에 대한 정의부터 만들어 간다.
'Virtual Reality 가상현실', 'Viewing Room 보이는 전시' 이 두 가지가 테마이다.
10년 후 20년 후 내가 전시한 공간을 여지없이 그 공간 자체를 저장해서 진열되어 있는 내 작품들을 본다면? 같은 VR인데 말이 다르듯이 보이는 형태도 다르다. 'Virtual Reality'는 정말 가상으로 전시장을 만들어 포스트를 제작자가 가르쳐 주는 약간의 수동적인 전시이다.
왜? 최고의 기술을 쓰면서 수동적인 전시를 할까? 프로그램이 무겁고 제작비가 비싸서 동선을 유저가 함부로 옮겨 다닐 수가 없다.
'Viewing Room'은 3D Scanning 카메라를 이용해 전시장을 다 찍는다. 그러면 유저들이 자기가 다니고 싶은 전시를 알아서 돌아다니며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 전시는 수정도 용이하다. 고쳐야 할 곳의 사진만 교체를 하면 된다.
대신 'Viewing Room'은 화질이 전시장의 현재 전시를 보여주기 때문에 빛과 조명 모두가 현실적으로 적용이 되어 현장감은 있으나 작품에 대한 보정력은 임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
이 확실한 서로의 장단점을 정리를 잘해서 기획서를 만들고 PT를 할 것이다.
지금 머리는 지끈거리지만 잘 정리하고 발표하여 박물관의 온라인 전시를 만들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