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서울시의 현재 해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해치가 공개되고 블로그에 논평한 바 있다.
작은 블로그에 1년도 넘은 글이지만 감사하게도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시곤 한다.
그만큼 해치라는 문화유산을 캐릭터로 형상화한 지금의 모습에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시는 것 아닐까 싶다.
필자도 아직도 적응이 되질 않는다.
뭔가 오묘한 눈동자, 핑크색 털로 덥힌 몸뚱어리는 몇 년이 흘려야 적응이 될까 의문이 간다.
어쨌든 필자가 해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두고,
며칠 전 카카오톡 배너로 아래 같은 광고를 보았다.
57시간 부담 없는 일자리가 메인 헤드라인인데,
옆에 앉아있는 건지 둥둥 떠있는 건지 모를 해치가 헤벌쭉 나를 보고 있다.
57시간 부담 없는 일자리와 해치가 무슨 상관일까.
클릭하고 싶진 않지만 직업적 호기심으로 들어가 보니, 서울시50플러스포털이라는 행정 사이트가 눈에 들어온다.
50플러스... 중장년 층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인 것 같은데, 아직 40대인 필자는 이런 타겟팅 배너가 기분이 나쁘다 하하
어찌 보면 작고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고,
작은 배너에 채울 이미지나 소스가 없어서 장식적인 역할로 서울시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다. (물론 이것도 딱히 바람직하진 않지만)
그런데 전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상관도 없이 캐릭터 남발이라니.
해치를 이런데 쓰려고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정히 쓸 게 없었으면 50플러스 로고라도 넣던지.. 아 그러면 나처럼 호기심에 클릭도 안 하려나..
어쨌든 여러모로 씁쓸하다.
그리 정감 가지 않는 해치지만,
너도 고생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