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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원짜리 컵 모양 가방?이슈를 즐기는 발렌시아가

by B디자이너 지미박

며칠 전 발렌시아가의 800만 원짜리 컵이 SNS와 수많은 뉴스로 뜨거웠다.




이미 수많은 기사를 통해 5천 불짜리 컵이 말이 되느냐, 저게 가방이냐 등등 다양한 의견이 있으므로 굳이 컵 아니 가방 자체에 대해 비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필자가 관심 가는 부분은 발렌시아가의 영리한 전략이다.


발렌시아가는 뜬금없이 이런 파격적인 상품을 선보인 게 아니다.


이미 이들은 쓰레기봉투, 과자 봉지 모양의 가방 등 대단히 실험적이고 때론 풍자적이기까지 한 아이템들을 발매해왔다.


이번에 다시 회자되고 있기도 하지만 필자 기준에 가장 재미(?)있었던 상품은 아래 테이프 모양의 팔찌였다.


아시아경제 기사에서 발췌


택배 상자 박싱을 할 때 많이 다루는 테이프를 갖고 한 번쯤 팔찌처럼 손목에 걸쳐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런 제품을 낼 생각을 하는 발렌시아가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네 일상에서 아주아주 친숙한 아이템을 끄집어내 명품으로 둔갑 시킨다.


나는 발렌시아가의 이런 도전적인 브랜드 정신이 좋다.


그렇기에 발렌시아가는 늙지 않고 항상 같은 이미지를 갖는 것 같기도 하다.


더구나 ”800만 원짜리 컵?“, ”이게 가방이야?“ 등등의 반응이 나온 것은,


이미 그들의 전략이 성공했다는 반증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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