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안전 캠페인 등은 매우 많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는 경우도 있을 터이다. 주로 목적은 있지만 그 의미와 실천 지침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에 그럴 것이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에서 안전 브랜드를 런칭했다는 기사를 봤다.
‘바로제로’라는 이름인데 사실 처음엔 별 관심 없었다.
그런데 런칭 영상을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1분 좀 안되는 영상은 전형적이긴 하지만, 바로제로라는 의미와 의도가 어떤 것인지 깔끔하게 전달한다.
원본 영상을 보는 게 가장 좋겠지만 우리 바쁜 현대인들에겐 1분도 길기에 주요 장면만 캡처해서 소개하면,
신속하게 곧바로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 되도록 ‘바로’
완벽하게 제로
위험요인 하나까지 제거하는 ’제로‘
바로를 V
제로를 O
두 가지 아이콘으로 상징한 로고도 아주 명료하다.
그리고 안전모와 의류에 적용된 이미지로 영상은 마무리.
주관적인 기준이지만 보통 이런 안전 캠페인, 안전 브랜드들의 비주얼 퀄리티가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현대자동차답게 로고도 현대 블루가 메인으로 잘 자리 잡고 좀 더 밝은 블루와 그린 컬러의 배열도 좋다.
특히 바로와 제로를 V와 O의 아이콘으로 표현한 점이 탁월하다.
안전에 대한 부분은 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안전 캠페인은 보통 기업 이미지 제고 목적도 있겠지만, 직관적인 네이밍과 디자인 덕분에 분명 산업 현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좋은 기획과 디자인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