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티니핑부터 잔나비까지.. 가히 콜라보의 신 아닌가

by B디자이너 지미박

필자는 국내 기업 중 글로벌 무대를 향해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현대자동차, 기아의 브랜딩, 마케팅 활동을 좋아한다. 일정 이상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논평의 주인공인 현대자동차는 ‘16~17년 즈음 CI, 컬러, 서체까지 모든 브랜드 디자인을 정비하고 (물론 확연히 체감되는 변화는 아니었지만 디자이너라면 모두 기억할법한 분기점) 10년 가까이 된 현재까지도 꾸준히 진화 중이라 생각한다.


그런 현대자동차가 특히 최근에는 콜라보에서 엄청난 두각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컬래버레이션이지만 여전히 입에 잘 안 붙으니 필자는 콜라보라고 표기하련다)


가장 최근에는 핫한 티니핑과의 콜라보가 이목을 끌었다.


여러 영상이 있지만 아래 예고편 정도로 소개해 본다.



영상 말미에 항상 따라붙는 현대자동차 징글 사운드가 티니핑 목소리로 표현되니 심하게 깜찍하다.


티니핑 이전에도 카트라이더와 작품을 만들어 낸 바 있다. 그래픽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서 놀랐다.



작고 귀엽지만 결코 퍼포먼스가 뒤떨어지지 않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제품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한 좋은 기획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현대자동차가 신의 경지에 다다른 환상의 콜라보를 선보이고, 오늘의 주제로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한 건 어제 본 잔나비와의 만남이었다.



일단 감성이 미쳤다.


잔나비와 포니(Pony)라는 현대자동차의 레트로 바이브가 뭉치니 자아내는 분위기가 정말 환장하게 만든다. (필자가 잔나비 팬이라서 객관적으로 못 보는 것일 수도 있음을 밝힌다)


영상도 굉장히 영리하게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오피셜 채널에는 티징 영상만 올라왔고,



뮤직비디오 본 편이나 원음은 잔나비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있다.



깨알 같지만 현대자동차 브랜드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드는 점도 너무나 좋다.


뮤직비디오 장면 중


잔나비 팬이라면 필수로 감상해야 하고, 자동차 광고 같지 않은 미친 감수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도 권한다.


특히 방안의 창문이 마치 자동차 창문처럼 느껴지게 하는, 그리고 아련한 추억의 프레임으로 활용한 감각이 한편의 예술 작품이다.


마치 편안한 자동차 안 같이 느껴지게 하는 연출. 파란색 커튼은 자연스러운 브랭딩을 위한 장치겠지.


오늘 논평은 아주 과하게 극찬만 나열한 것 같은데..


어쩌랴.


현대자동차가 트렌드를 읽는 것을 넘어 리딩하고 있는 건 분명하니 말이다. 글 작성을 마치고 ’아름다운 꿈’을 또 들어야겠다.


비 오는 금요일 아침 분위기와도 너무나 잘 어울리니 이 글을 보신 분들도 꼭 한번 감상하길 바란다.


오늘의 찬사는 아니 논평은 여기까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