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Rise ETF 브랜드 영상을 보고
불과 1년 전만 해도 지금과는 풍경이 사뭇 달랐다.
생성형 AI가 만들어주는 사진, 영상에 모두들 신기해하고 열광했다.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뚝딱 생성해 주니 도깨비 방망이가 따로 없었다.
'이 광고는 100% AI 기술로 제작했습니다' 태그가 달린 광고도 부지기수 나왔다. 언뜻 생각나는 건 LG유플러스, 코카콜라 등이 있다.
그중에는 훌륭한 영상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것들도 많았다.
특히 코카콜라는 정말 기괴할 정도로 특유의 따뜻한 감각을 잃어버려 많은 뭇매를 맞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고 보니 필자의 논평 글로도 혹평한 바 있다.
그런데 서두에 언급한 대로 최소 1년 전 풍경이다.
2025년이 벌써 절반에 가깝게 흘러가고 있고, 1년은 커녕 반년이 멀다하고 많은 기술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오늘의 논평 주제인 KB자산운용의 Rise(라이즈) ETF 영상은 필자의 눈을 의심케했다.
딱히 광고라기 보단 브랜드 영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1년 전, 2년 전 나온 영상이라면 그래도 용인할 수 있는 퀄리티지만 2025년 5월 시점에 보기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영상이다.
생성형 AI로 만든 티가 팍팍 나는 장면 몇 가지 꼽아보면 아래와 같다.
'우와, 이게 AI로 만든 영상이라고?라는 감탄이 아니라,
2025년 아직도 이런 영상을 광고 영상으로 만든다고?' 탄식이 나온다.
글을 쓰다보니 모바일로 보면 그나마 괜찮아보이긴 한데, 최초 노트북으로 봤던 첫 인상은 정말이지 끔찍했다.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눈으로 볼 때 거부감이 들 정도다. 손쉽게 뚝딱 만들어 준다고 다가 아닐 텐데 말이다. (아 물론 이걸 기획하고 제작한 담당자분은 나름 고생했을 텐데 비평은 미안하다)
영상의 퀄리티야 주관적인 기준이니 좋다 나쁘다를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래처럼 생성형 AI 이미지의 고질적인 문제인 손가락 표현 오류 장면이 영상에 버젓이 포함된 것은 퀄리티의 문제를 넘었다.
처음에는 이 바이올린 씬이 그나마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손을 보고 경악..
작년 7월경 론칭한 것으로 기억하는 KB자산운용의 RISE(라이즈).
론칭과 함께 공개된 BI 디자인은 필자의 눈으로 볼 때 수준 높은 조형미와 적절한 개성을 갖고 있어 극찬을 한 바 있다. (깨알홍보)
BI 디자인으로 볼 때 높은 안목이 영상 커뮤니케이션에선 연결이 안 되는 것인지, 담당 부서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브랜드 영상은 시기적으로나 퀄리티면으로나 여러 면에서 아쉽다.
참, 필자가 이 영상을 찾아보게 된 계기는 기사를 통해서였는데, 이런 영상 배포로 기사까지 내다니 더 이상할 따름이다.
AI로 제작한 영상이 주는 목적과 효과가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