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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디자인 표절? 유사? 포스코 오티에르

by B디자이너 지미박

최근에 BI 디자인 표절 논란이 있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디자인 표절 논란 뉴스는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아, 여기서 말하는 ’예전에‘는 필자가 디자이너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10~20년 전을 의미한다.


대학생 시절로 기억하는데, 새롭게 발표한 GS 그룹의 심벌이 중소기업 삼이(Sam-e)와 형태가 같은 디자인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해프닝도 있었는데, 어쨌든 지금보다 더 버라이어티했던 것 같다. 그만큼 표절 소식이 줄어든 건 분명 다행이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 이앤씨의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의 BI 디자인 논란이 있었다.


출처: 조선일보


오티에르란 브랜드를 잘 몰랐기 때문에 사실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딱히 깊이 관심이 가진 않았다.


하지만 기사를 지나치면서도 머릿속에 든 생각은, ’에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조형이고 특별히 유니크한(?) 구성도 아니니 우연히 겹쳤겠지‘ 정도였다.


그러다가 몇 건의 다른 언론의 기사를 중복으로 접하면서 다시 든 생각이 ‘비슷하긴 한데, 우연히 유사해진 실수일까? 아니면 의도적인 카피일까?’였다.


오티에르라는 브랜드의 로고를 처음으로(?) 찾아봤다.



이번엔 기사에 언급된 영국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라는 ‘알링턴 하우스’를 찾아봤다.


아래가 로고,



아래는 알링턴 하우스의 웹사이트.



웹사이트나 검색되는 정보들을 보니 알링턴 하우스는 대중적인 브랜드나 아닌 것 같기에 영국에 주거 중인 게 아니라면 타국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인지하기 어려운 브랜드 같다.


게다가 관련 기사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알링턴 하우스는 A와 H를 모티프로 하고 있는데, 오티에르는 H까지는 이해하지만 굳이 그 뒤에 철자인 A를 가져온 게 이상하다.


이러한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오티에르 로고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알링턴 하우스를 사전에 알았거나 H 이니셜 심벌로의 레퍼런스로 이미 갖추고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라고 ’단순 우연으로 보기엔 어렵지 않을까‘가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진실은 해당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와 대행사에서 알고 있을 것이다.


내막이 어떻게 됐든 이런 표절 논란 기사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이런 소식은 들리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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