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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새로운 디렉터와 함께 인스타 계정도 리셋?

by B디자이너 지미박

개인적으로 인스타에 자주 들어가지 않는다.


SNS 중에서도 악질(?)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리 시간을 뺏기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무 때문에 가끔 들어가긴 해야 한다. 인스타는 여전히 유효한 아니 중요한 채널인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어쨌든 그렇게 자주 들어가지 않는 인스타인데, 출근길 확인할 계정이 있어 접속해 보았고 우연히 예전에 팔로우 해두었던 발렌시아가 계정을 보았다.


일단 스토리에 구구절절한 문구가 보인다.

뭐지 싶어 살펴봤다.



대충 내용을 보니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피엘파올로 피촐리(Pierpaolo Piccioli)를 임명했다는 소식이다.


사실 누군지 몰라서 검색해 보니 발레티노에서 25년간 활동했던 명성이 자자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그가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디렉터가 됐다는 빅뉴스였다.


그나저나 필자가 오늘의 주제로 다룬 이유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명 소식보다는, 발렌시아가 인스타 계정에서 흥미로운 점을 보았기 때문이다.


바로, 기존 인스타 피드를 모두 내리고 피엘파올로 피촐리 사진 딱 하나만 올려두었다는 점.



팬덤이 높은 브랜드이기에 팔로워가 무려 1천만이 넘는 계정이고,


발렌시아가의 기존 피드들이 어땠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기존의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모두 내리다니,


그야말로 리셋이다.


과연 이런 모습이 좋은 걸까?라고 생각해 보게 한다.


필자는 사실 처음 접했을 때 발렌시아가 공식 계정이 아닌 사칭(?) 계정인 줄 알았다. 허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들 하지만,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와도, 발렌시아가 브랜드의 철학과 헤리티지는 이어져야 하는 것 아닐까.


물론 앞으로의 행보는 알 수 없지만,

기존 발렌시아가를 좋아했던 한 팬으로서 기대 반, 우려반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새로운 디렉터를 만나 어떻게 변신할지 지켜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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