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 창문을 통해 한남동 부근 건물에 옥외광고를 보았다. 평소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데, 정차 중이라 옥외광고를 본 것은 처음이다. 대부분 폰만 보고 있었겠지.
한눈에 봐도 누구나 아는 티파니 광고.
브랜딩, 아이덴티티에선 컬러 전략이 참 중요한데, 티파니 블루만큼 잘 만들어 놓은 훌륭한 자산은 Top 3 안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저 컬러만 봐도 티파니가 딱 떠오르니까.
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티파니 블루 컬러에 대한 부분은 아니다.
필자의 눈에 들어온 단어 'Lock'
옥외광고 옆면에는 제품 사진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접한 쪽에서는 마치 브랜드 슬로건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해 보니 ‘Lock’이란 단어가 티파니와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구나 싶더라.
사랑의 서약을 상징하는 반지, 연인에게 선물하는 주얼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아니 부여한다. 그리고 사랑의 징표로서 활용된다. 사랑을 약속하고, 지키는 것. 그리고 그런 마음을 나타내는 오브제인 티파니 제품.
그런 의미에서 Lock by Tiffany란 문구는 정말 멋진 워딩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그간 자물쇠 모양의 펜던트 같은 디자인을 선보여왔던 점이 퍼즐처럼 인식 속에 이미 자리한 점도 한몫했을 테다.
글을 쓰는 동안 좀 더 알아보니 Lock by Tiffany라는 컬렉션이 있는가 보다.
결국 필자가 ’브랜드 슬로건인가?‘이라고 생각한 건 오해다.
하지만 어쨌든,
아주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갖고 있고,
티파니 블루 컬러의 Visual은 물론,
Lock by Tiffany라는 Verbal까지 섭렵하는,
티파니는 정말 아이코닉하고 멋진 브랜드임에는 틀림없다.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사랑해 마지않을 수 없는 티파니를 칭송하며 오늘의 논평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