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BrandNew 사이트를 통해 7up의 깜찍한 홀리데이 시즌 그래픽 디자인을 접했다.
아일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드베리스(Badberries)의 크리에이티브라고 한다.
7up 캔을 쌓아서 트리 형태를 띠게 하는 깜찍한 아이디어.
홀리데이 시즌, 크리마스 하면 항상 코카콜라가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펩시코 7up의 작은 반란 같다 하하.
배드베리스 인스타를 방문하면 좀 더 다양한 그래픽을 만날 수 있고, 캔들이 휘리릭 돌아가며 트리 형상을 띄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아주 짧지만.
https://www.instagram.com/p/DDZEwsAslTq/?hl=en&img_index=3
재치 있는 캔 모양과 그래픽들 외에도 We're All 'up' for XMAS라는 카피를 통해 'UP'을 강조하는 걸 잊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트리 모양을 한 7up 캔이 일곱 개 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숫자나 의미에 집착하는 것일지도 ㅎㅎ)
한국 토종 브랜드인 칠성 사이다도 아이덴티티인 별 심볼을 활용해 이런 홀리데이 시즌,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그래픽이나 BTL을 전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어수선한 시기이긴 하지만.
별 7개의 칠성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일곱 개의 별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
예를 들면, 연말 시즌 7명의 스타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캠페인 기획이라던가, 드래곤볼 같은 일곱 개 별 구슬을 모으면... 음 여기까지.
불과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다.
오늘 아침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줄 때 아들내미가 한 말이 생각난다.
"아빠, 여덟 번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야"
그러게.
어느새 어른이 된 아빠는,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도 전혀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것 같다.
아빠도 어렸을 땐 12월만 돼도 설레고 그랬는데 말이지.
아들내미의 한 마디에는 특별히 감흥을 얻지 못했는데,
지구 반대편 7up 홀리데이 그래픽을 보고 이런 감상에 젖는 걸 보면 이것도 직업병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시간 되길 바라며
오늘의 짧은 논평은 여기까지.